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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책

<책 리뷰>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부엉 집사 2016. 5. 21. 13:05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을 묶어놓은 단편집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세죽음, 습격. 이렇게 세 편. 레프 톨스토이는 죽음을 이야기 하는 소설가로도 유명하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죽음에 관한 단면을 심도있게 다루었다.





저자 : 레프 톨스토이

출판사 : 펭귄클래식코리아

장르 : 단편 소설

출간 : 201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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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고 하면 나와는 상관없는, 저 넘어 세계의 이야기라고 젊은이들은 생각한다. 나조차도 그러니까. 그런데 사실을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채 피지도 못한 나이에 단명하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불치병, 등등등.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삶과 죽음을 동시에 안고 태어난다. 삶은 강렬한 빛, 죽음은 어둠. 보통 이렇게 표현되곤 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삶만을 생각할 때에는 욕심에 눈이 멀어 앞을 잘 보지 못하게 되지만, 죽음이 조금이라도 다가오면 삶을 돌아보게 된다.


소설은 이반 일리치가 죽음을 안고 투병하는 동안의 심리상태를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주인공은 고뇌, 원망, 고통의 검은 바다에서 허우적 댄다. 그 검은 바다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절망은 더 큰 절망을 낳는다. 주인공은 이런 고통의 끝자락에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무언가를 얻게 된다.


나는 소설을 통해 쉽게 얻어지는 것과 어렵게 얻어지는 것에 대해 떠올렸다. 즐거움을 통해 얻게되는 것은 쉽고 빠르다. 그렇지만 인내를 통해 얻게되는 것은 어려우며, 깊고 무겁다. 요즘 너무 즐거움에 취해 너무 쉽고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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