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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포장 감자탕, <락감 감자탕> 본문

# 사장님 화이팅!

강서구 포장 감자탕, <락감 감자탕>

베이징댁 2018. 8. 31. 11:27

정말, 정말이지 오랜만에 감자탕을 먹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장소는 다름 아닌, 발산역 근처의 <락감 감자탕>! 무엇보다 좋은 점은 가게 앞에 널찍한 주차공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 가서, 밖의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T-T 5대 정도는 너끈히 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동생님이 꾸물거리며 늦게 들어와서 제가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사장님~ 여기 감자탕 작은 거에 당면 사리하고, 아, 수제비도 넣을까. 수제비는...." 하는데 사장님 말씀하시길

"저희 수제비는 기본으로 하나씩 드려요. 드셔보시고 추가하셔도 되요." 랍니다.

그래서 주먹밥만 하나 더 살포시 주문에 얹었는데, 동생님이 들어오더니 낙지볶음을 추가하네요.


그러고 보니 벽에 이런 개이득 공지가~ 
배가 고파서 밥 다 먹고나서 봤네요.


늦은 저녁이라 배가 너무 고팠어서 두 손 모아 감자탕을 기다리고 있는데, 감자탕을 영접할 도구들과 함께 밑반찬을 가져다주셔서 얼른 시위하는 위장을 달래보았습니다. 아~ 근데 밑반찬이 너무 담백하고 깔끔하니 맛있어서, 동생님이 두 그릇씩 리필해먹었어요. (동생아- 그럴거면 @_@ 낙...낙지볶음은 왜 시킨거니?) 


깔끔한 밑반찬과 감자탕을 더 맛있게 해줄 각종 서포터들.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감자탕님과 낙지볶음님이 나오셨습니다. 감자탕은 한 눈에 봐도 푸짐한 비주얼에 먹기도 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사장님 어머님께서 부엌을 책임지고 계신데, 손이 크셔서 감자탕에 고기 듬뿍 붙은 등뼈도, 감자도, 국물도, 야채도 듬뿍듬뿍 넣어주신다고 합니다. 솔직히 두 명이 먹기에는 많은 양이었어요. 배가 고팠는데도, 밥 안 먹고도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낙지볶음은 2인분 부터 가능하구요. 감자탕처럼 바로 불 위에 얹어서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 먹어야 하는데, 이미 감자탕이 얹혀있어서 주방에서 직접 볶아서 가져다주셨어요. 칼칼하고 맛있는 낙지볶음. 고추장이 덜 들어가서 그런지 텁텁한 맛이 덜해서 좋더라구요. 


쫀득쫀득 탱탱한 수제비 반죽을 쭈욱 잡아당겨 감자탕 안으로 퐁당!


사실 요즘에는 다들 만들어진 수제비를 쓰니까, 저도 당연히 그 수제비를 주실 줄 알았는데 나오고 보니 직접 반죽한 수제 수제비. ㅋㅋㅋ 오랜만에 말랑한 밀가루 반죽을 만지작거리며 수제비 떠 넣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한참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이 별로 없는데 역시 배가 불러서 동생님이 주문한 낙지와 주먹밥은 다소곳이 싸 가지고 귀가했습니다. 다음 날 낙지볶음에가 밥 볶아 먹는데, 엊저녁에 먹은 감자탕이 막 생각나더라구요. 


명절 연휴에는 감자탕을 포장해가는 손님도 많으시다는 사장님 말씀이 머릿속에 맴맴 돌아서, 다음에는 감자탕도 포장해 집에 와서 식구들과 같이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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