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신박한 가을 산책 코오-쓰, 남산공원-오서방네 푸줏간-태극당 본문

# 사장님 화이팅!

신박한 가을 산책 코오-쓰, 남산공원-오서방네 푸줏간-태극당

베이징댁 2018. 8. 29. 13:14


남산 소월로 드라이브를 좋아합니다. 

어지간하면 강남에서 약속을 잡지 않지만, 또 인생이 그렇게 마음대로 되지도 않거니와 고객님들은 대개 강남에 계시기 때문에 어떻게든 넘어갈 일이 있지요. 그럴 때는 조금 일찍 집을 나서서 터널 대신 소월로를 통해 넘어갑니다. 복잡하고 어떻게든 막힐 예정인 강남쪽 교통상황을 맞이하기 전 마음의 준비 비스무레한 리추얼인 듯 하기도 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늘 차로만 다녔을 뿐 남산을 걸어본 기억이 없더라구요. 서울의 상징이라는 남산 N타워에도 가 본 적이 없고, 한강 유람선도 타 본적이 없습니다. 베이징에 살 때도 비슷했던 것 같아요. 필수 관광코스라는 만리장성에도 안 가보고 몇 년 살다 귀국을 했네요.


사진출처: 서울의 산과 공원 (http://parks.seoul.go.kr)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름도 이제 서늘한 바람에 자리를 내주려는 듯 하니, 가을엔 뭘 좀 하고 놀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남산공원 산책. 

남산공원 둘레길을 걸어도 좋겠고, 도시 어린이인 딸 아이와 함께 유아 숲체험장을 찾아도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젤 관심있는 곳은 <석호정>이라는 국궁장인데요. 체험도 할 수 있을지 한 번 알아봐야겠네요.


국궁장 석호정. 직접 와서 보라고 사진을 요만하게 찍은 듯. 
사진출처: http://parks.seoul.go.kr



남산 공원 정보는 요기~ 

http://parks.seoul.go.kr/parks/detailView.do?pIdx=1


남대문 쪽에서 시작해서 동국대와 신라면세점 사잇길로 내려오는 코스를 생각중입니다. 걷고 나면 배가 고프겠죠? 맛있고 좋은 고기를 찾아서 깔끔하게 차려주는 <오서방네 푸줏간>이라면, 부모님도 동생도 그리고 우리집 최고 갑인 딸내미도 다 좋아할 것 같아요. 


백김치가 특히 매력적인 <오서방네 푸줏간>의 기본 상차림~


기본찬을 지나면 아름다운 고기님이~ 



특히 따님은 김치고기(김치찜, 김치찌개에 들어있는 고기)의 열렬한 팬인지라, 생고기가 넉넉하게 들어간 <오서방네 푸줏간> 김치찌개를 시켜주면 밥 한 그릇 뚝딱일 것 같네요.


생고기는 물론, 꽁치, 참치, 어만두 김치찌개도 있지만
따님을 이길 순 없으므로 생고기 김치찌개로~ 


어른들은 취향껏 고기를 시켜 먹으면 되겠구요. 양념갈비부터 등심, 삼겹살, 항정살 등 맛잇는 고기가 가득. 아~ 생각하니 다시금 입에 침이 고입니다. 츄릅~ 


빨리 구워져라~ 빨리 구워져라~ 두툼하고 육즙 가득한 등심~


고소한 항정살~ 자꾸 줄어들어서 슬픈 항정살~



그리고 나면 부모님을 위해 바로 근처에 있는 태극당에서 '모나카'와 함께 차를 한 잔 하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지난 번에 태극당에서 빵을 좀 사가지고 갔더니, 아빠가 특히 반가워하셨습니다. "아~ 거기 아직도 있구나!" 하시면서요. 그 때 사온 오란다빵을 맛있게 드시는 걸 보니, 복고 분위기 뿜뿜하는 태극당에 직접 가면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복고느낌 뿜뿜~ 태극당에 들어서면 왠지 옛날로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가족들과 함께 한적한 산책길에 나서볼까 싶네요. 먹고 산책도 좋고, 산책하고 먹는 것도 좋고~ 어쨌든 나서기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