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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동 카페「멀리가는 향기」수제 견과류바, 피칸강정의 잊을 수 없는 맛! 본문

# 사장님 화이팅!

약수동 카페「멀리가는 향기」수제 견과류바, 피칸강정의 잊을 수 없는 맛!

부엉 집사 2018. 8. 29. 21:26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여는 카페인 '멀리 가는 향기'에 다녀왔습니다. 하필 미팅 날 날씨가 우중충해서 아쉬운 마음이 좀 들었어요. 그래도 맛있는 수제 견과와 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덤으로 야쿠르트 여사님으로 20년 가까이 활약하신 대표님의 경험담도 들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가장 왼쪽으로 보이는 주내힘 교회 쪽으로 들어오세요-



카페업을 시작하신지는 2년여.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꾸준히 수제 견과를 찾아주는 손님들이 계셔서 기쁘다고 하십니다. 아니나 다를까 예약 중인 견과 세트가 진열장에 버젓이 놓여 있었어요. 무상으로 학생들에게 견과류 클래스를 열어 주는 여유까지 가지고 계신 대표님. 사실 수제 견과라는 것이 나는 좀 낯설었는데요. 견과는 말 그대로 견과류를 말하는 것이고, 흔히 슈퍼마켓에서 사 먹을 수 있는 바 모양을 견과라고 하지는 않으니까. 음, 수제 견과라는 이미지가 퍼뜩 떠오르진 않더군요.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 말고는 별도의 간판이 없는데도 자꾸만 손님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벌써 동네에는 수제 견과가 맛있다고 소문이 났나 봐요.






아메리카노는 무슨 서비스 수준의 가격. 그런데 향이 좋고 진합니다. 나는 아침마다 매일 드립해서 커피를 마십니다만, 멀리 가는 향기의 커피는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비결은 커피 장인이 직접 볶은 원두를 사용하신다고. 핸드드립도 장인께 직접 배우셨다고 해요.







멀향의 소소한 볼거리들.





웃음?



싱싱한 과일들. 전부 직접 장을 본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직접 말려 정성스럽게 만들기 때문에 적잖은 시간이 들어갑니다. 예약 주문 필수.







아메리카노와 함께 바닐라라떼도 주문했습니다. 바닐라라떼는 바나나와 우유를 사용해 만드는데, 바나나 숙성이 맛의 비결! 이따금 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맛과 비슷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숙성이라는 것은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정성'이 필요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게 피칸 강정과 수제 견과인데, 둘 다 맛있었지만 피칸 강정은 정말 매일 하나씩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어요. 값비싼 피칸을 넉넉히 사용해 만든 피칸 강정 단돈 2,500원!




플레인 요거트도 직접 만드십니다



요거트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요즘 들어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나이 들어서...ㅜ) 자꾸만 몸에 좋은 음식을 찾게 됩니다. 요거트에는 유산균이 우글거린다지요? 






카페에서 먹는 것만으로는 좀 부족한 기분이라 포장까지 완료! 








집에 오는 길, 차에서 말린 오렌지를 하나 씹어 먹었는데, 껍질째 먹어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디단 과육과 쓰디쓴 껍질의 앙상블. 이걸로 차도 끓여 마시면 되겠어요.


멀리가는 향기에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먹거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패스트푸드 시대에 정말 환영할 만한 카페였습니다. 내 스타일! 얼른 인터넷으로도 주문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도 남산 근처에 올 일이 생긴다면, 슬로우푸드 가득한 '멀리가는 향기'를 느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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