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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밥상 이야기

불금에 닭꼬치를 먹는 집사와 아이들

부엉 집사 2015. 1. 17. 03:13




출출한 배를 움켜쥐고 부엌으로 향했다. 가만보자 먹을것이... 여의치 않았다.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보다못한 아지매 왈,


"배고프니?"


나는 힘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뭐 그냥..."


내 목소리가 불쌍해 보였는지 어머니는 주섬주섬 뭘 꺼내왔다. 이런... 개이득. 닭꼬치였다. 새벽에 하도 닭꼬치를 사다먹길래 직접 만들어 보았다고 하신다.


최근 야식 금지령이 떨어지는 통에 우울했는데,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던 하숙집아지매표 닭.꼬.치! 불금에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하숙집 아이들을 소환했다.


"얘~들~아~ 오늘 야식은 닭꼬치다!"

"와아아~" 어딘가에서 군중의 함성소리가 들려 오는듯 했다.








다들 배가 고팠는지 어느새 착석.


우리는 순식간에 닭꼬치를 먹어 치우고 덤으로 스테이크도 한 점씩 먹었다. 미듐으로.


빵빵해진 배를 보고 있자니 세상 부러울게 없었다. 그 시각 TV에서는 요리 프로그램이 틀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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