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영화 명량 '살고자 하면 죽는다!' 본문

문화·연예/영화

영화 명량 '살고자 하면 죽는다!'

부엉 집사 2015. 1. 30. 20:35


무겁다... 정말 무겁다.








영화를 보며 진지해 지는게 싫지만,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아마 이순신 장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명량해전에 대해 아주 상세히 알고있냐고 묻는다면, 그런 사람 역시 많지 않으리라. 명량해전에 대해 잘 모른다면 명량을 보면 된다. 명량해전을 주제로 한, 이순신이라는 한 남자를 제대로 탐구할 수 있는 영화다.


명량을 보면서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의 종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는데, 죽음 앞에 두려움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거짓말 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죽음이지만 아직 내게는 그 모습이 선명하게 와 닿질 않는다. 나는 월말에 카드값을 못내는 두려움 정도는 가지고 있다.


군대도 갔다오긴 했지만, 목숨에 위협을 느낄만 한 일은 없었다. 과연 죽음이 눈 앞에 있으면 어떤 기분일지. 아니, 오로지 죽어야 한다는 마음 만을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이순신 장군과 그의 병사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으리라. 그렇지 않고는 설명되지 않는 싸움이 바로 '명량해전' 인 것 같다.








국민배우 최민식 조차도 그런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명량을 다 본 후,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내 가슴 어디쯤 있는 게 느껴졌다. 그런 기분을 뒤로 하고, 착찹한 마음으로 이순신 장군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 보았다. 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내가 이순신 장군에 대해 이다지도 무지했던가.


그 꿈틀거림은 바로 애국심이었다. 나의 가슴속 안에도 쥐꼬리 만큼은 애국심이 남아 있었나보다. 나처럼 이기적인 인간도 애국자로 만드는 이순신 장군님. 정말 카리스마 넘치십니다.








명량을 안 보신 분들, 얼른 애국심 불태웁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