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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영화

돈 존 '소년에서 싸나이로'

부엉 집사 2015. 3. 31. 00:17



감독 : 조셉 고든-레빗

출연 : 조셉 고든-레빗, 스칼렛 요한슨, 줄리안 무어

장르 : 코미디/드라마

개봉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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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조셉 고든-레빗 감독... 지금 알았네.


시작부터 여자 가슴이 나오긴 하지만, 결국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는 따로 있었던 영화 돈 존. 어떤 의미로든 정말로 섹시한 영화였다.








여자와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여자관계의 종착역이 섹스 인줄로만 알았었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여자와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던 시절, 친구의 의미를 다시알게 해 준 한 여자가 있었다.


섹스의 대상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여자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가는 주인공을 보며, 풋풋했던 내 과거에 관한 향수가 일었다.


아직도 사랑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단지 쌈빡한 여자들이 나오는 영화가 보고싶어 고른 영화에서 뒷통수를 세게 후려맞은 느낌이란!








영화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과 정말로 나 자신을 위한 것 중 어떤것이 더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잘 다져진 몸으로 다른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운동을 하던 주인공이 농구장으로 발길을 돌리던 모습과 그의 바뀐 헤어스타일은 한 남자가 정신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부모의 뒤틀린 사랑에 휘둘리고 있거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것 같았다. 친구들과 '누가누가 더 잘 꼬시나-'하는 내기를 해 본 남자라면 영화가 아주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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