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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영화

베테랑 '을의 반격!'

부엉 집사 2015. 11. 7. 01:36




감독 : 류승완

출연 :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장르 : 액션/드라마

개봉 :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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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먹을 움찔거리며 영화를 보았다. 억지로 영화를 보며 리뷰를 썼던게 후유증이었는지 꽤 오랫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었다.


당장 영화를 볼때면 정의로운 마음을 공감할 수 있고, 아직 내 가치관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하지만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감과 동시에 나는 현실로 돌아오곤 한다. 그런 허무감이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현실로 돌아왔지만 영화에 관한 감상을 적고싶어 인터넷 창을 띄웠다.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난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나는 너무 억울해서 죽어버리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항상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영화를 보지만 어쩌만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는 조태호와 같은 역할을 한 번 쯤은 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지금은 어느정도 겸손을 배웠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 이면에는 힘이 없어 참고 사는 경향도 들어있다.








'조금 더 힘이 있었다면, 돈이 있었다면.' 생각해본다. 은연중에 나도 갑질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월하고 싶은 본능? 남자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기분이 착찹하다.


영화의 결말은 어느 정도 통쾌한 부분을 담고 있었지만 현실로 돌아온 나는 씁쓸함을 더 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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