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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책

노생거 수도원 '인물묘사가 돋보였던'

부엉 집사 2015. 4. 12. 16:48




저자 : 제인 오스틴

출판사 : 펭귄클래식코리아

장르 : 소설

출간 : 20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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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수도원. 젊은 나이에 소설을 쓴 인물이라 그런지 그녀의 작품에는 생기가 넘친다. 그런 그녀의 생기가 노생거 수도원의 주인공 캐서린에게 까지 전해지는 듯 했다. 젊고, 순진무구한, 모든 것에 감사하고 사랑할 줄 아는 그녀의 정신세계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노생거 수도원은 오만과 편견과도 어느 정도 닮아 있었다.

 

노생거 수도원을 읽으며 다시 한 번 들었던 생각은 조금 수다스럽다는 것이었다. 이는 나와 잘 맞는 취향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소설은 흡인력이 있었다. 범상한 것을 범상치 않게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들도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 결론 보다는 과정을 중시한다. 이는 그녀의 소설 중 어떤 것이라도 한 권 보고나면 어느 정도 공감할 것이다.


노생거 수도원을 집필하던 당시 작가의 나이가 고작 스물 넷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다. 그 나이에 나는 어떻게 하면 여자애들의 마음을 홀릴까하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던것 같다. 어린 나이에 세상사를 더 많이 알아서인지 그녀의 일생은 그리 길지 않았다. 사물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작가의 눈을 닮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써 내려 간 문장들을 보면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을지, 조금은 상상해 볼 수 있다. 노생거 수도원은 중간중간 작가의 말이 삽입되어 있는데, "우리의 여주인공이" 하며 말을 꺼내는 작가의 문장들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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