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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 화이팅!

방산시장「정다운벽지」인테리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부엉 집사 2018. 8. 30. 20:47

좀 소극적인 성격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를 주도적으로 하는 것은 좀 귀찮다고 여기는 편입니다. 막상 집안의 등기구를 갈아야 하거나 셀프 인테리어를 해야되면 그제야 인터넷을 뒤적거리거나 아버지께 여쭙곤 하지요. 떠밀려서 일하는 것입니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도 별 탈 없이 지내왔거든요.






벽지, 바닥재를 파는 작은 가게를 지물포라고 부르는데,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동네에 지물포가 몇 군데씩 있었어요. 요즘은 지물포 찾아보기가 몹시 어렵습니다. 이렇게 방산시장쯤은 나와 줘야 볼 수 있는 귀한 곳이에요. 지물포 뿐 아니라 방산시장에는 여러 가지 인테리어 소품이 많습죠. 조명부터 해서 변기, 세면대는 물론 알루미늄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도 있더군요. 한마디로 인테리어에 관한한 없는 것 빼고 다 있습니다.




방산시장 입구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좀 걷다 보면

아담한 정다운 벽지가 보입니다





셀프 인테리어가 성행하긴 하지만, 나는 뭐든 전문가에게 맡기는 쪽을 선호합니다. 이런 것도 어떤 면에서는 사람 사이의 교류가 아닌가 생각해요. 요즘은 뭐든 너무 단절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인간미가 없어요- 크. 나부터도 언제부터인지 서서히 그렇게 변한 것 같습니다. 필요한 물건도 대부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 같고.






은연중 벽지나 장판은 좀 도태된 인테리어 방식 아닌가, 생각하곤 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정다운 벽지에 들르기 전부터 어깨가 무거웠어요. 그런데 걱정과는 다르게 막상 정다운 벽지에 들러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가게도 둘러보니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마치 페인트를 칠한 듯한 느낌의 벽지도 있고, 그 위에 코팅이 된 제품도 있습니다. 종류가 어마어마해요.




아담하고 정겨운 정다운 벽지 내부




갖가지 시트지들



나도 당장 우리집 인테리어에 손 댈 것은 아니었지만, 정다운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새집에 이사간다면 말끔하게 벽지로 도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 맡았던, 새로 도배하면 나는 벽지 냄새가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역시 뭐든 새 걸 사서 오래 쓰면 손때가 묻는, 그런 쪽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나가며 문의하는 손님들 대부분이 견적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고 하던데,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니었어요. "견적 문의 대 환영!" 이라고 하십니다. 정다운 벽지는 8년여 동안 인테리어 업계에 몸담으며 정직하게 장사하신 것 답게 소개, 또 소개로 일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하시더군요.






새로 이사를 하게 된다거나 기분 전환을 위해 인테리어를 바꿔 볼 생각이 들 때, 방산시장에 놀러와야겠습니다. 온 김에 정다운 벽지에서 견적을 내 봐도 좋겠어요. 견적을 내고 혹시나 미안한 마음에 억지로 계약을 해야 하느냐,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정다운 벽지는 오히려 여러 곳에서 견적을 내 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해요. 오랜 경험에서 오는 여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중충한 날씨에 잡힌 인터뷰라 왠지모르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인터뷰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경기에 따라 좀 다르긴 해도 대표님의 얼굴 표정과 대화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걷다 보니 가로수로 소나무가 심어져 있었어요. 바람도 좋고, 소나무 덕분에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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