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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영화

비포 미드나잇 '삶이 그렇죠 뭐'

부엉 집사 2015. 1. 16. 22:21



감독 : 리차드 링클레이터

출연 : 에단 호크, 줄리 델피

분류 : 로맨스/멜로

개봉 : 201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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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비포 시리즈의 완결편이자 그 세 번째 이야기!


비포 미드나잇까지 다 봤다. 20년에 걸쳐 완성된 3부작이기에 오늘은 비포시리즈 세 편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평도 더해 봐야 겠다.








우연에서 필연으로, 두 주인공의 우연한 만남은 결국 미드나잇까지 와서야 결혼까지 이어졌다. 결혼은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둘은 여전히 그들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었다. 사소한 말다툼을 하는 모습은 보통 부부와 다를바 없었지만.








여자친구와 싸우는 것을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다. 결국 진흙탕 싸움에서 그 여자의 주장을 누르고 승리의 쾌감을 맛 보기도 했었다. 다음 차례로 '내가 맞았어!' 하고 자위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를 억지로 누르고 이긴다는 것이 마냥 유쾌하지 만은 않다는 것을 금새 깨달았다.


영화 속 제시와 셀린느는 계속해서 싸운다. 대신 자연스럽게, 로맨틱하게 화해한다.








비포 미드나잇 역시 그 전 선라이즈, 선셋처럼 어떤 하루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하루도 안되는 시간을 다루고 있지만 수 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 부부가 어떻게 사는지에 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다.








세상만사 많은 부분들이 어디에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되는데, 나는 여지껏 '서로 사랑하는 것' 보다는 '내 말이 맞다'에 더 의미를 부여하며 살았던것 같다. 제시와 셀린느, 그리고 다른 많은 부부들이 '내 말이 맞다' 에 의미를 부여하고 산다면 그 결혼이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어른들이 말하는 '결혼하면 철들지' 라는 말을 이제야 조금은 알것같다. 결혼하면 잦은 의견충돌을 겪고, 아기도 낳는다. 그리고 결국 서로 타협하는 방법도 배워간다.


나는 여전히 독신주의를 지향하지만, 아주 가끔은 결혼, 아기, 이런것들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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