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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 화이팅!

포장 인심도 후한 평창동 <죽 이야기>

베이징댁 2018. 10. 31. 15:46

평창동 <죽 이야기>에서 다섯 가지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간 오복 누룽지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생님과 함께 갔는데, 앞선 식사가 오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일단 하나만 시켜보자 하고 시켰어요. 양이 적지는 않았는데 둘이 앉아 경쟁적으로 맛있다 맛있다 하고 먹다보니 금방 바닥이 보이더라구요. 


뭐든지 '먹어라~ 먹어라~'하는 집에서 살아서인지, 왠지 한 그릇으로는 충분치 않은 것 같아 입가심으로 뭘 좀 더 먹을까 궁리하다가 계절 메뉴로 겨울에만 파신다는 잔치국수도 한 그릇 부탁드렸습니다. 


노오란 국수에 맑은 육수. 아하- 국수는 치자물이 들어 노랑색이라고 하시네요. 

"저희 집 국수가 조금 심심해요. 그렇지만 조미료 넣지 않아 속은 편하실 거예요." 점장님이 친절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입맛에는 잘 맞았어요. 원래 집에서도 그리 짜게 먹는 편은 아닌지라, 저희 입맛에는 잘 맞았습니다. 



해물 누룽지탕과 따끈한 잔치국수~ 겨울메뉴로 딱이예요! 


그렇게 잔치국수까지 후루룩 챱챱! 먹고 나니, 배는 불러서 도저히 뭘 더 먹을 수는 없는데 완도에서 직송해 넣으신다는 전복죽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집에서 엄마랑 먹을 요량으로 전복죽과 불낙죽을 포장했습니다. 포장 메뉴나 배달 메뉴는 매장보다 좀 더 넉넉하게 담아주신대요. 예전에 함께 근무하셨던 분들이 배달을 부탁하시면 청운동까지도 배달을 해주시곤 한다네요. 평창동 부근도 다 배달이 된다고 하구요. 


포장을 기다리며 가게 구경을 합니다. 죽 말고도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다 몸에 좋은 순한 음식들입니다. 아기들용 손가락 과자를 보니까 괜히 딸내미 어렸을 때 생각도 나고 해서 반가웠어요. 생각해보니 건강하게 만든 죽이니까 아이들 이유식으로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딸내미 이유식할 때는 중국에 살고 있었던 터라, 이유식 만든다고 늘 부엌이 난장판이었는데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뚝딱- 만들어 내시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한국에 살았으면 한결 수월했을텐데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아가들용 간식. 


그리고 수제롤과자! @_@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는 건 프**스가 아니라 저 과자입니다. 계피 좋아하면 특히나 그렇지요. 한 롤 집어올까 어쩔까 고민하는 사이에 포장한 죽이 나와서 다이어트를 결심하며 눈물을 머금고 그냥 나왔습니다. (그런 것 치고는 너무 많이 먹...... 커헉. ) 



이 과자를 여기서 만날 줄이야! 


집에 룰루랄라~ 돌아오니, 마침 엄마 친구분께서 놀러오셨어요. 두 분 모두 몹시 시장하시다고 하셔서 잘 됐다~ 하고는 포장해온 죽을 척! 내놓았지요. 불낙죽은 칼칼하지만 속이 쓰리지 않아 좋다고 하셨고, 전복죽은 진하고 건강한 맛이라는 말씀에 사오길 잘 했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연말 모임 장소로 평창동 <죽 이야기>를 추천해드렸답니다. 


  

 

 불낙죽과 전복죽. 아주 먹음직스럽죠? 


찬바람 부는 날, 손발 시린데 철야까지 하고 나면 으슬으슬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촉이 오는거죠. 아- 이제 곧 몸살이 오겠구나 하는. 그럴 때 땀 뻘뻘 흘리며 전복죽을 한 그릇 먹고 몸을 추스르면 좋겠구나 싶습니다. 주변 요양 병원에 계신 분들께서도 평창동 <죽 이야기>에서 드시고는 몸이 가벼워졌다며 인사를 전하기도 하신다 하니, 왠지 효과가 있을 것 같죠?


효과가 있다~ 효과가 있어~ (스머프에 나오는 가가멜 목소리를 상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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