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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영화

플랜맨 '어린시절의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

부엉 집사 2015. 2. 2. 20:39



감독 : 성시흡

출연 : 정재영, 한지민, 장광, 김지영, 차예련

장르 : 코미디

개봉 : 2014-01-09








잔잔한 감동이 있었던 영화 플랜맨.


정재영, 한지민. 왠지 잘 어울릴것 같지 않은 한 쌍이었지만, 그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정재영은 어눌한 역할을 잘 연기했고, 한지민은 앙큼한 로커로의 이미지 변신이 눈에 띄었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겉모습 만으로 그 사람을 단정지으려 한다.


플랜맨(정재영)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영화의 주 된 내용은 그 남자(플랜맨)가 어떻게 트라우마를 이겨내는가 하는 것이었다.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의 영화들은 많지만, 그 과정이나 상황이 얼마나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느냐가 관건인것 같다.








어린시절의 기억이 얼마나 남아 있나요?


나는 다섯 살 이전의 기억이 거의 없다고 생각 했었다. 그런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부터는 어린시절 묻혀있던 기억이 하나 둘 어렴풋이 떠오른다.


혼자만의 아픔을 가지고 살아 간다는 것이 때로는 엄청난 고독과 시련을 안겨준다.


나 역시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무의식속에 존재 해왔다. 너무 사소해서 별게 아닌 것처럼 느꼈는데, 그 트라우마는 조용히 숨어있다가 내게 큰 어려움이 닥칠 때면, 기다렸다는 듯 나를 괴롭혀 왔다.


사소한 트라우마라도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곪아 터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껄끄러운 기억들을 분출하고 납득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그 과정을 이겨내면 한 층 성장한 자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에는 혼자가 아닌,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찾아온다.


중간중간 조금 지루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플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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