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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오징어마을' - 두툼한 광어회를 먹을수 있는 가격 13,000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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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동 '오징어마을' - 두툼한 광어회를 먹을수 있는 가격 13,000원

부엉 집사 2013. 11. 6. 00:22

 

나는 회를 아주 좋아한다.

 

스물 다섯땐가?

 

당시 여자친구가 회라면 사족을 못쓰는 회 매니아여서

덩달아 좋아하게 되었다.

 

다행이 그때는 벌이가 괜찮아 회를 일주일에 한 두번쯤 먹는 것이

그리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었는데,

회라고 해서 도미같은 고가의 물고기 보다는 저렴한 광어, 우럭을 많이 먹었다.

 

보통'~세트'라고 해서 밑반찬이 줄줄이 나오는 횟집은

언젠가 부터 별로 선호하지 않게 되었다.

 

밑반찬을 그렇게 내어 주고도 회 맛이 좋은 횟집도 있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회를 더 먹는게 좋다.

나는 그렇다.

 

광어회의 경우  회의 크기도 매우 중요한것 같다.

두께나 크기가 알맞게 커야 씹는 식감이 좋기에.

 

단골 횟집이 문을 닫고 난 후부터 동네에서는 도무지 먹을만한 횟집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언젠가 '오징어마을'이라고 하는 횟집이 들어와 있었다.

 

처음 그곳에 발을 들인것은 2년전쯤?

오징어회나 한접시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서 오징어 회를 먹었다.

오징어의 몸통은 회를떠서 주고 다리는 튀김으로 주는 방식 이었다.

 

맛이 생각보다 괜찮고 가격도 저렴해서 종종 들르게 되었는데,

 

어느날은 오징어 회가 떨어졌다고 해서 광어회를 먹게 되었다.

 

헐... 맛있는게 아닌가.

적당히 쫄깃하고, 입에 촥촥 감기는 맛이었다.

 

"어찌 13,000원짜리 광어회가 이런 맛을 낼 수 있을꼬?"

 

그날 이 후 광어회를 먹는 횟수가 늘었다.

친한 형이 한명 있는데, 그 형과 가면 적어도 광어회 두접시는 해치운다.

광어회에 감격한 후 이런저런 다른 메뉴들도 주문해서 먹어 보았는데,

광어회만큼 감동을 주는 메뉴는 없었다.

 

광어회가 워낙 월등하게 맛있기에.

 

 

 

 

앞으론 우리 게스트하우스 손님들에게도 '오징어마을'

광어회를 소개시켜 줘야겠다.

 

 

 

"오징어 걷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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