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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대만족! 녹번동 이자카야 네스토 본문

# 사장님 화이팅!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대만족! 녹번동 이자카야 네스토

베이징댁 2018. 7. 31. 11:05

오랜 불황에 한참 '가성비'가 트렌드 키워드였죠. 최근에는 '가심비'가 뜨고 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가성비의 선택 기준이었다면,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이 얼마나 큰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단군 이래..라고 하면 좀 과장이고, 88올림픽 이후로 쭈욱- 불황이라는 지인의 우스개가 정말이라고 치면, '가격'은 소비에서 무시하지 못할 부분입니다. 어차피 가격에 대비해서 평가하는 거라면, 가성비와 가심비, 둘 다 좋은 게 정말 좋은 것이겠죠. 



안주는 푸짐해야 가성비가 좋은 거죠. 맛이 좋으면 가심비가 좋은거구요. 양만 많고 맛없으면 대략 난감. T-T 

동네맛집 중에서도 가성비와 가심비를 둘 다 만족시키는 곳이 바로 네스토입니다.


매력적인 소스를 얹은 부드러운 연두부를 기본 안주로 주는 네스토의 클라쓰! 



일단, 아무거나 주문해도 달콤짭짤 소스를 얹은 연두부가 먼저 나옵니다. 아니 이게 기본 안주예요? 원래는 기본 안주를 매일 바꾸어보려고 하셨었는데, 너무 맛있다는 손님들의 호평에 힘입어 기본안주로 자리잡았다고 해요. 


네스토의 베스트 메뉴를 먹어보니, 베스트 메뉴에 등극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우선 인기 만점 미니 사시미!

미니 사시미라기엔 양이 꽤 많고 생선이 도톰한, 네스토의 미니 사시미



연어를 제외하고는, 그날그날 신선한 생선으로 14점이 나옵니다. 저희가 갔던 날에는 잿방어와 광어, 다랑어를 내주셨어요. 갯수도 많지만, 그 두께감과 신선함이 가히 독보적이었어요. 동생님은 너무 행복하다며, 친구들을 데리고 오겠다며 두 번 결심했어요.

어쩌면 생와사비까지 너무 맛있어서 한 점 먹을 때마다 듬뿍 얹어서 먹었답니다.


광어, 농어, 참다랑어, 잿방어 그리고 연어. (순...순서는 틀렸을 수도 있어요. 원래도 뭔지 모르고 먹어서 
언제나 동생님한테 타박을 듣는 일인이라. T-T) 



그리고 국수도 아닌데 호로록 들어가는 찹스테이크!

지글지글 철판에 나온 찹스테이크 고기를 한 점 먹고 저와 동생 모두 '우와!' 감탄했어요. 고기가 어떻게 이렇게 부들부들 맛있죠? 믿을 수 없어서 또 한 점. 



그러고 나서 버터에 볶은 야채를 먹는데, 커헉! 이건 또 왜 이렇게 맛있지? 사장님 추천은 고기는 갈색 소스에, 야채는 크리미한 마늘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었는데요. 무슨 슬랩스틱 코메디처럼 소스 찍은 고기 한 점 먹고 '우와 맛있다!' 소스 찍은 야채 한 점 먹고 '우와 맛있다!' 했어요. 옆에서 누가 봤으면 되게 웃겼을 것 같아요.


 

고추 냉이가 너무 맛있어서 찹스테이크에까지 얹어 먹었어요. 

아~ 또 먹고 싶은 맛.



가격 착한 찹스테이크의 비밀은 사장님의 장보기에 있었으니. 

사장님은 고기를 도매상에서 직접 구입해서, 숙성고에서 숙성하고, 직접 손질까지 하신대요. 이렇게 해서 좋은 식자재를 저렴하게 구입하기 때문에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사실! 찹스테이크가 맛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이 밖에도 네스토에는 가성비 갑 메뉴들이 있는데, 

바로바로 타코 와사비와 생 새우깡입니다. 처음에는 새우깡이라는 것만 보고 '읭?' 했는데, 다시 보니 민물새우를 바삭바삭 튀겨낸 요리예요. 그리고 쫄깃하게 숙성된 낙지를 생와사비, 아삭한 양파, 오이와 함께 먹는 타코 와사비도 왠지 술도둑일 것 같아요. 이 두 메뉴는 모두 가격이 11,000원!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터라 늘 안주발을 한껏 세우는 저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메뉴인 것 같아요.



그리고 겨울에 와서 먹을 메뉴까지 미리 찜해뒀는데요. 개인적으로 매운탕보다는 맑은 지리를 좋아하는데, 메뉴에 <해산물 맑은 나베>가 있지 뭐예요! 여름에는 찹스테이크와 맥주, 하이볼로 버텨보고 겨울엔 나베와 사케를 먹으러 다시 와야겠습니다. 네스토, 번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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