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문화·연예/TV (17)
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일본 드라마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 없습니다.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에요. 오센은 올 여름 서울시에서 주최한 '우리 가게 전담 마케터' 사업 진행을 위해 들른 레스토랑인 '로랑'의 사장님이 추천해 주어 알게 된 일드입니다. 일본에는 유명한 요리 드라마가 여럿 있지만, 셰프인 본인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일드였다고 합니다. 아마 식당(로랑)의 음식 맛이 별로였다면 오센을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유일하게 이름을 아는 일본 여배우인 아오이 유우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사실 요리를 만드는 일에는 욕심내 본 적도 없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에도 목을 매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웬일인지 찡-한 기분이 들더군요. 단순히 나이를 먹은 탓일까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
하숙집을 운영하시는 어머니는 드라마를 틀어놓고 갖가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웬만해서 TV 프로그램에는 정신을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나지만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틀어져 있을땐 나도 모르게 멈춰서서 입을 헤 벌리고 보고 있게된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펀치'도 그렇게 얼떨결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였다. 1화부터 차근차근 본게 아니라 중간 어디쯤 부터 시작해, 못 본 부분은 어머니의 부연 설명과 함께 퍼즐을 맞추듯 봤다. 정치 드라마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가족들끼리 도란도란 앉아 수다를 떨며 뭔가를 보는 건 꽤 유익한 일 같다. 드라마가 재미없는 경우에는 별로 그럴 일이 없지만 펀치처럼 흥미있는 드라마는 가족간의 유대감(?)도 더욱 공고히 해준다. 법과 정치,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는 ..
요즘 드라마는 안보는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간식을 먹거나 야식을 먹을 때, 영화는 길고 해서 가끔 드라마를 찾게된다. 한국드라마 하면 사랑? 막장? 이런것들이 먼저 생각난다. 그래도 가끔은 그렇지 않은것도 있긴 하더라. 결국 그런 드라마 하나를 찾아내어 보고, 좋은 느낌에 포스팅을 쓰려고까지 마음 먹었다. 미국드라마에 빠져서 하루 종일 미드를 보던 때도 있었다. 이유는? 그냥 막장 로맨스가 전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미드는 뭔가 주 된 내용이 있다. 그렇다고 사랑, 로맨스가 없냐고? 그건 또 아니다. 초점이 사랑에 죄다 맞춰져 있는게 아니긴 해도 분명 있다.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 끝난지는 좀 됐지만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가 바로 내가 이야기한 그 괜찮은 한국 드라마다. 조인성, 공효진 ..
대성공을 거둔 '별에서 온 그대' 와 동시간대에 방송됐던 드라마 '미스코리아'.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어떤 드라마가 더 성공할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다. 작가와 배우도 양쪽다 쟁쟁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시작되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별에서온 그대 쪽으로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몰렸던 것. 드라마 소재에 대한 관심도는 별그대의 승리. 캐스팅 역시 이연희-이선균 보다는 전지현-김수현의 승리였나 보다. 나는 이선균, 이연희도 좋은데... 그 다음이 스토리와 연출인데, 스토리와 연출은 앞에서 말했던 것들을 모두 뒤 엎어버릴 만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스코리아는 별그대를 뒤엎을만한 스토리와 연출의 힘이 조금 부족했던것 같다. 결국 '별에서 온 그대' 는 20%이상으로 대박 행진을, '미스코리아'..
요즘에는 SBS가 시청자들의 니즈를 너무 잘 캐치 하는것 같다. '너목들' '상속자들' 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까지'. 이유가 뭘까.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이 하나같이 탑스타여서? 좋은 배우를 썼다고 해서 무조건 시청률이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SBS드라마를 보면 뭔가 확실한 '무기'가 있는듯 보인다. '별에서 온 그대' 역시 그랬다. 그 무기들. 뭐가 있는지 한번 살펴 보도록 하자. 이미지 - 별에서 온 그대 캡쳐 전지현과 김수현은 영화 '도둑들' 에서도 깨알같은 러브라인을 보여 줬는데, 그 분량이 너무짧아 아쉬웠다. 별에서 온 그대는 김수현, 전지현 콤비의 연장선 같은 느낌도 준다. 아마 도둑들에서 김수현-전지현을 눈여겨 보았던 사람들이 그대도..
'별에서 온 그대' 재미나게 보고들 계신지. 드라마 도중 재미있는 장면이 나오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포스팅을 시작했다. 장소는 '별에서 온 그대' 홍진경의 만화방 앞. 귀여운 두 아역배우가 등장해 상속자들의 한 장면을 재연했다. 아~주 싸랑스럽게! "나 너 좋아하냐?" 상속자들 이민호의 대사와 함께 꼬마들의 대화는 시작 되었다. 대사는 물론 상속자들의 삽입곡도 흘러 나왔고, 남꼬마 스타일도 이민호의 '코구'스타일 미니어처 버전. 낄낄 거리며 그 장면을 감상했다. 이제는 드라마도 콜라보가 대세인가? 아니면 여태 해왔던 걸 나만 몰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별그대는 이 것 말고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엔딩때 보여 주기도 하는등 새로운 시도들이 속속 엿보인다. 오락성은 충분하다 판단 되지만, 살짝 어수..
삼촌들의 영원한 해피 바이러스 아이유! 얼마전 스캔들로 곤욕을 겪었지만 그래도 아이유는 아이유다. 삼춘들은 아이유에게 잠시 삐졌을뿐... 평소 연예인을 열성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유는 좋다. 나이가 내 취향까지 바꿔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미지 - JTBC히든싱어 히든싱어를 처음 본건 김건모편 이었는데, "오~ 이런 예능도 있군!" "이 프로그램이 장수할수 있을까?" 정도? 그런데 회를 거듭 할수록 내 생각을 조금씩 바꿔어 갔다. 단순히 그 가수의 노래를 비슷하게 따라 부르는 눈요기 정도가 아닌, 어떤 감동을 부르는 요소들도 있었다. 내가 결정적으로 뜨거운 무엇인가를 느끼게 된건 아이유편 이었고, 정말 재미있게 봤다. 히든싱어의 흐름은 대충 이렇다. 치열한 예선경쟁을 뚫고 올라온 5인. 1~..
요즘은 왠지 무기력하고 멍한 시간들이 많다. 남는 시간에 책도 읽고, 드라마도 보고, 새로 시작한 황정음, 지성 주연의 '비밀' 재미나게 보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또 뭔가를 느끼기도 했다. 착하디 착하기만한 강유정-황정음. 착하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안도훈-배수빈. 그 둘의 관계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내 생각엔 사고가 난 바로 그 시점이다. 강유정은 무작정 피해자로만 보인다. 안도훈은 점점 망할놈 처럼 보인다. 하지만 드라마를 다 보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상황 자체를 강유정이 만들어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안도훈을 만드는데 강유정의 행동이 한 몫 크~게 한것. 그러니까, 안도훈의 잘못을 덮어쓴게 잘못이라는 말이다. 결국엔 안도훈이 강유정까지 죽이려 들지 않을까 하..
시작부터 관심이 갔던 '굿닥터'가 끝났다. 감동적이거나 재미있던, 기억에 남는 드라마 한편이 끝나면 한동안 막막한 기분이 든다. 뭔가 친한 친구를 하나 잃은듯한 느낌? 비슷한것 같다. 굿닥터도 꽤 괜찮은 친구 였던듯 싶다. 일단 보고 있으면 다른 잡생각들은 들지 않게 해줬으니까. 드라마가 끝날때가 되면, 꼬여있던 상황들이 하나씩 정리 되는데... 드라마 내내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했던 인해도 무사히 깨어났다!. 기쁘다... 자폐아 시온이를 중심으로 그려졌던 굿닥터... 시온이의 말투들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빨리 빨리" "많이 많이" "너무너무" 등등... 시온이는 '자폐'라는 뚜렷한 장애를 갖고 있었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여러가지 형태의 장애아닌 장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서는 ..
'주군의 태양' 초반 아찔한 분장에 보기 꺼려 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보기를 잘했다. 가끔씩 등장하는 이 아줌마 너무 무서웠다. 드라마 보는데 비도 내리고... 등골이 오싹했다. 표정한번 드럽게 리얼하다. 저것이 진정한 배우의 얼굴인가. 정말 섬찟했다. 난 저 아줌마의 연기가 너무 좋아 검색을 해봤는데 누군지 나오질 않더라. 젠장. 조연 배우들의 저런 연기 하나하나가 작품을 빛나게 하는것 같다. 아줌마 나이스 였어요. 백설공주에게 사과 건네주는 마녀 생각도 덩달아 나더라. 뭔소릴 하고 있는건지...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