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눈빛으로 말하는 김남길의 '상어' 본문
김남길, 눈빛이 좋은 배우. 목소리가 좋은 배우.
나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기럭지는 거들뿐)
잠시 최근 종영한 김남길-주연의 작품 '상어'의 이야기를 해보자.
사진 - 드라마 캡쳐
"상어는 부레가 없어..."
"그럼 어떻게 살아?"
"살기 위해선 끊임없이 움직여야 된대...멈추면 죽으니까"
"자면서도 움직여야 상어는 살 수가 있어..."
"되게 피곤하게 사는거네~"
"그래도 바다에선 상어가 제일 강해..."
극 초반 이수와 해우의 대화 내용이다.
상어는 실제로 부레가 없다. 부레가 없는 물고기는 가라 앉는다.
잠시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고단한 삶을 의미한다.
상어가 바다의 강자이긴 하지만 잠조차 제대로 잘 수 없기에...
극중 한이수를 상어에 투영 시키고 싶은 작가의 의도를 엿볼수 있었다.
사진 - KBS홈피
드라마 '상어' 한이수의 눈빛 연기는 볼만했다.
가끔 대사 처리가 잘 안되거나 어색한 경우도 있었지만,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다.
상어 이전 드라마 '나쁜남자'와 비교해 본다면,
크게 모자라지도 잘하지도 않았다 정도...
드라마-상어는 초반, 중반까지도 나쁘지 않은 스토리를 보여준다.
근데, 어느 순간 지루해 지더니...
마지막회를 보고 좀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한건 나뿐만은 아닐꺼라 생각 한다.
결말만 놓고 보자면 유아인-신세경 주연의 '패션왕'이 떠올랐다.
뭔가 드라마의 스토리 진행중 그냥 중단된 느낌이랄까?
급하게 끝맺은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김남길-한이수 외 손예진-조해우,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글을쓰고 있는 지금도 뭔가 기분이 찝찝하다.
젠장. 이유를 모르겠다.
초반 괜찮은 복선과 소재를 가지고 중반까지 잘 끌고 가다 길을 잃은것 같은 느낌.
흠... 맞다. 실망했다고 하기 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드라마였다.
하지만 김남길, 손예진.
아직 성장할 여지가 있는 배우들 같다.
김남길 - 손예진은 개봉 예정작인 영화 '해적'에서 또한번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