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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시장「전통떡집」독거 청년을 위한 맛 좋은 영양 간식이 한가득! 본문

# 사장님 화이팅!

돈암시장「전통떡집」독거 청년을 위한 맛 좋은 영양 간식이 한가득!

부엉 집사 2018. 9. 25. 13:12

날씨가 이제 여름보다는 가을로 기울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왠지 파란 하늘도 더 높아 보이고, 마음도 차분해지는 듯해요. 기분 좋은 주말, 일요일까지도 영업한다는 돈암시장 전통떡집에 다녀왔습니다. 사장님 내외가 기분 좋게 맞아 주셨어요!




돈암시장 초입 바로 옆에 위치한 전통떡집!





도착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모락모락 김이 나는 백설기였습니다. 갓 만든 떡에는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것 같아요. 솥에 밥을 했을 때와 냄새가 비슷해서 그런가.




금방 만든 먹음직스러운 백설기!






사장님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우리 일행은 떡 공장에 견학이라도 온 것처럼 구석구석 살펴 봤습니다. 쌀을 빻는 기계도 있고, 송편 만드는 기계도 있네요. 구경을 다 하고는 의자에 앉아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사장님은 떡이 이러쿵, 쑥이 저러쿵하는 얘기를 하셨는데 죄송합니다만 떡이 맛있었다는 것 밖에는 기억나지 않아요. 가게에서 먹은 떡은 인절미와 송편이었는데, 정말 찰지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집에 올 때 떡을 여섯 팩이나 사들고 왔지 뭡니까.




맛의 비결 중 하나는 질 좋은 쌀을 사용하는 것



쑥떡 탄력 클라스!



 

인절미, 앙꼬절편



 

백설기, 호박설기, 쑥설기



약밥, 송편





아침 저녁은 억지로라도 챙겨 먹는데, 점심을 시원찮게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자칩으로 때우거나 육포 같은 걸 먹어요. 독립하고 나서 좀 오랫동안 이렇게 지냈는데, 전통떡집 떡을 맛보고는 떡으로 점심을 해결 해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설기가 아메리카노와 이리도 잘 어울리는 떡이었다니. 특히 호박설기. 과거에도 행사 때 나눠주는 백설기에 커피를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껏 그렇게 즐겨 먹지 않는 걸 보면 별로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내 떡 취향은 인절미나 쑥떡을 팬에 구워 꿀을 찍어 먹는다든지 하는 변칙적인 레시피인데, 전통떡집 호박설기 덕분에 설기에 꽂혀버렸습니다. 백설기나 호박, 쑥설기 할 것 없이 모두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렸습니다. 


사실 떡은 오래 두고 먹기에 알맞는 음식은 아니라서 냉동고에 쟁여 두고 먹기에는 까다롭습니다. 그날 사서 그날 먹는 것이 가장 맛있어요. 냉동실로 들어가면 어떤 음식이든 맛이 떨어지게 마련. 그런데 전통 떡집에서 산 떡중 남은 떡을 냉동고에 넣어 두었다가 며칠 지나고 아메리카노와 먹었는데 상당히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통떡집에 설기 2만원어치 사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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