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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콧구멍에 들어 찬 생명의 기운' 본문

문화·연예/책

그리스인 조르바 '콧구멍에 들어 찬 생명의 기운'

부엉 집사 2015. 4. 25. 15:08




저자 :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판사 : 열린책들

장르 : 소설

출간 : 200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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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사람, 그리고 추상적인 관념에 사로잡힌 사람,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고민에 빠져들곤 한다. 혼자서 고민하며 자연스레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나는 이런저런 깊은 고민에 빠져들 때, 가까운 곳부터 찬찬히 살핀다. 그런 다음, 고민하던 문제의 해답 혹은 그 비슷한 것을 가진 사람, 사물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필자는 추상적인 관념에 사로잡힌 일명 책벌레다. 그런 책벌레에게 다가온 우연한 인연. 그는 조르바와 함께 생활하며 조르바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살핀다. 사람냄새가 나는 이 노인에게 차츰 매력을 느끼고, 자신의 생을 되돌아 보게된다.








책을 읽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본능을 억제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좀 다를거라 생각하며 나 자신을 돌아 보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자신의 숨겨진 본능을 살필 겨를이 없어서인지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체로 우리는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르는것 같다.


아직도 칭찬에 굶주려 있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한심하다. 칭찬 받고싶은 본능은 과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소설을 읽고서 나의 이상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필자 보다는 조르바의 모습을 더 원하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내가 달려가고 있는 방향은 아이러니하게도 책벌레인 필자 쪽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삶에 한 걸음 다가가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걸까.


살아있다는 것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느끼고 싶다. 조르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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