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블로그 돈벌기, 나의 블로그인생 3년. - 블로그 글쓰기 본문
자다가 깨서 결국 한다는게 블로그 글쓰기.
그래서 이번엔 잠깐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얘기를 해봐야겠다.
나는 내가 언제 정확히 블로그를 시작 했는지 가물가물하다.
대략 3~4년쯤 된 것 같다.
나는 몰빵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어떤 일을 하던간에 대부분은 몰빵이다.
블로그도 예외는 아니었다.
처음 쇼핑몰을 그만두고 나서는-2년정도 남자옷 쇼핑몰을 운영 했었다-
아버지 일을 도와 드리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할지 구상했다.
그때 떠오른게 블로그다.
행운인지 그 반대 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네이버 파워블로거
1세대인 사촌누나의 이야기를 어머니께 꽤 자주 들었다.
사촌누나가 블로그를 운영하며 발생되는 수익은 상상을 초월했다.
사촌누나는 양호선생님을 하면서 블로그를 운영 하는데,
블로그를 운영 하면서 발생되는 수입이 양호선생님 월급을
상회하다 못해 선생님을 그만둬도 충분히 등따시고
배부를 정도라고 했다.
나는 결심했다.
"그래, 블로그를 파보자. 목표는 파워블로거!"
동기는 다를 지언정 블로그를 시작할때 저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이 꽤 있을거라 생각한다.
당시 블로그에 대한 나의 지식은 무(無).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로 시작했다.
처음 블로그의 주제는 게임이었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게임이라는 주제면 다루기도 쉽고,
나름 취미도 있었기 때문에 승부수를 띄워 볼 만 하다고 생각 했었다.
블로그에 대한 이런저런 공부와 함께 포스팅을 꾸준히 쌓아 나갔다.
그때 까지만 해도 금전적으로 문제 없었던 시기다.
파워블로거만 되면 돈은 문제 없다고 위로하며 블로그를 운영해 나갔는데,
1년정도 지나고 나서 부터는 조금 초조해 지기 시작했다. 통장의 잔고도
서서히 줄어가고 있었다.
블로그운영 1년,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은 하루평균 5천명 정도.
만족 할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아니,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였다.
나는 장차 파워블로거가 되어 블로그로 돈을 벌어야 할 사람인데,
내 게임블로그에서는 전문성도 찾아보기 힘들었고,
폭발적인 방문자수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루 5포스팅 정도를 하다 점점 지쳐갔고,
나중에는 게임블로그로는 더이상 안되겠다 판단하고,
티스토리로 이사왔다.
티스토리로 이사온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이었다.
블로그에 광고를 설치해서 직접적으로 돈을 벌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나의 재정상태 악화가 시작 되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티스토리는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이 가능한 설치형 블로그다.
가입후 포스팅이 왠만큼 되어 있어야 구글 애드센스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제부터 정하고 포스팅을 시작했다.
하루에 열시간 정도 블로그에 매달렸다.
주제도 정할겸 이슈에 대한 포스팅부터 시작했다.
이슈에 관한 포스팅은 사람이 폭발적으로 들어오긴 하지만,
체류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블로그에 좋은 영향을 주긴 힘들다.
서서히 블로그가 저품질로 변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휴...이젠 어쩌지..."
블로그에 대한 나의 확신은 점점 초조함으로 바뀌어 갔다.
정말 흥미롭고 즐거웠던 블로그가 이제는 머리아픈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 않게 되었고, 잠시 블로그를 쉬게 되었다.
블로그를 놓은지 열흘.
내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부터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어려서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쇼핑몰 운영 경험도 있었다.
"그래, 패션이다"
패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슈트 잘 입는법, 넥타이 잘 매는법 등의 내용으로
꾸준히 포스팅을 해 나갔는데, 일 방문자수 500명 찍기도 힘들었다.
방문자수가 하루 만명 정도는 나와줘야 광고 수입으로 생활비라도
나오기 때문에, 처음엔 만명이 목표 였는데, 통 사람이 늘질 않았다.
그래서 생각 해낸게 연예인들이 입은 옷, 드라마에서 입고나온 옷을
포스팅하는 일이었다.
방문자도 꽤 늘고, 애드센스 수입도 하루에 4~5달러 정도가 들어왔다.
조금만 더 하면 하루수입 50달러도 가능할듯 보였었는데,
어느날 저작권 문제로 내 포스팅 20개 정도가 날라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포스팅 20개 정도 막힌것 뿐인데, 저품질 블로그로 가는 시간은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LTE.
하루 3000명 정도 들어오던 블로그가
1000명 이하로 뚝 떨어졌다.
며칠동안 방송국에도 전화 해보고,
다음측에도 전화해보고, 블로그 포스팅을 살려 보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해봤지만 헛수고였다.
방법은 블로그를 새로 만드는것 밖에 없는것 같았다.
그때는 정말 마음의 여유도 없고, 그저 막막할 뿐이었다.
그래, 다 그만두고 취직이나 해야겠다 마음먹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절친에게 전화가 왔다.
자기 쇼핑몰을 운영 해달라는 내용 이었다.
딱 하루 고민하고 오케이 했다.
워낙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다가 제안이 나쁘지 않았기에.
친구의 쇼핑몰을 운영하며 블로그를 새로 만들었다.
새로 만든 블로그가 바로 지금 보고있는 블로그다.
현재 쇼핑몰은 그만 뒀지만, 블로그는 아직 운영 중이다.
쇼핑몰을 그만둔 대신에 어머니와 함께 하숙 &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블로그도 하고있다.
애드센스 수입은 하루 1~2달러 정도 들어온다.
얼마전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를 곰곰히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시작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것 같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있어 돈이 우선시 되어서는 좋은글,
좋은 블로그를 만들기 힘들다는 걸 부딪혀 보고 배웠다.
이제 나의 목표는 그냥 재미있는 글,
좋은글 쓰기다.
파워블로거? 까짓거 되던지 말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