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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오설록, 또 먹고 싶은 녹차빙수

부엉 집사 2013. 8. 27. 21:53

 몹시도 무더운 여름, 깽깽대는 딸아이, 친정엄마와 함께 먹었던 오설록의 녹차 빙수가 어찌나 생각 나던지요.

 내일 만날 이를 위해 차를 사야한다는 핑계로, 오설록의 녹차빙수를 먹으러 나섰습니다.

 

맛나고 좋은 것은 가족이나 좋은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혼자 딸아이 데리고 거길 가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꼭 먹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반 강제로 데려간 동생님은 그닥 기뻐하지 않으셨지만

뭐, 맛있게 먹은 것 같기는 하군- 하며 혼자 만족해봅니다. 하하.

 

인사동 쌈지길 맞은 편에 있는 오설록 티하우스에 갔어요.

1층은 티백이나 봉투에 포장되어 있는 차를 파는 숍 겸 쇼룸이고

2~3층이 카페(?)라긴 좀 뭐하고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녹차빙수와 녹차 치즈 티라미스가 묶인 2인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20,500원.

 

 

 

티라미스 케이크가 먼저 나왔습니다. 정말 작은데, 이걸 제 돈주고 먹는다 생각하면 좀 아까울 것 같기도 해요.

그건 그렇다치고 정말 갖고 싶은 접시입니다.

바닥에 레이블이 없고 도장이 찍혀있는 것을 보니

어느 도예가의 작품인가봅니다.

 

 

예쁜 접시, 동생님도 칭찬하신 맛의 티라미스 케이크.

사진이 발사진이라 죄송해요. 흑흑-

 

 

 

 

 

그리고 빠라밤! 꿈에 나왔던 오설록의 녹차 빙수!

떡 세 개도 아주 예쁘고, 조청이나 꿀 같은 달콤한 것에 살짝 담근 듯 맛있습니다요.

오늘은 딸내미가 제 떡까지 다 먹어치웠네요.

 

 

 

은은한 옥색빛이 감도는 예쁜 그릇에 담겨져 나와 아주 맘에 드는 녹차빙수는,

양도 최강!  밥 나온 줄 알았다는;;;;

어른 셋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오설록의 녹차빙수에는 녹차아이스크림(소프트), 녹차얼음, 팥, 떡, 아래쪽에 새콤달콤 시럽 살짝의

아주 단촐한 구성이지만 많이 달지도 않고 말차를 넣은 듯한 얼음이 아주 진해서 맘에 듭니다.

그리고 팥알이 몹시 탱글탱글 살아있는데다, 색감이 아주 예뻐요.

녹차얼음과 함께 숟가락 위에 올려놓으면 보석같지요.

(그래놓고 먹느라 바빠 사진은 없는... ^-^;;;;)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니, 이제 곧 가을이 올테고

그러면 빙수는 다음 여름까지 찾지 않겠지만

내년, 여름의 무더운 기운이 감지되면 번뜩 생각이 날 것만 같은 오설록의 녹차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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