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D '유치찬란, 위대한 꿈에 관한 이야기'

엄청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는데, 난 이제사 이 만화를 알게 되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친한 형이 뒤늦게 자동차 매니아층에 합류했는데, 이니셜D를 적극 추천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만화를 칭찬하더니 급기야 엄청난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다운받아 주기 시작했다.

소싯적, 드래곤볼, 슬램덩크에 이어 배가본드까지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는 나는, 일본 만화에 있어서는 깨나 호의적인 편이다. 그런데 시간도 많이 흐르고, 이제는 만화에 관심이 없어져버렸다. 별 기대 없이 시작은 했는데, 이니셜D는 남자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종류의 만화였다. 나름대로 철학도 있고, 스릴감도 있고, 박력도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침튀기며 볼만한 만화였다. 현재 이니셜D는 1~5기 + 파이널스테이지까지 해서 완결된 상태다.

#줄거리

고등학생인 타쿠미는 수 년간 아버지의 두부가게 자동차로 두부배달을 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엄청난 운전기술을 익히게 된다. 배달의 도구에 불과했던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돋아나고, 달리는 재미 또한 알게된다. 내리막길을 운전하는 그의 경이로운 운전실력이 곳곳에 알려지며 이름난 드라이버들이 그를 찾게 되고, 그들과의 드라이빙 베틀에서 진정한 드라이버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남자라면 유치하지만 동조하게되는 이 감정을 부인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자동차의 종류는 물론, 튜닝 기술, 드라이빙 기술에 대한 정보가 대거 담겨있다. 더 중요한 것은 현실성 있는 정보라는 점이다. 말 그대로 부족함 없는 애니메이션이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인생이 지겨운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만화다.

내 주변의 어떤 여자는 밤새 이니셜D를 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