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장인의 템트리 - '리신' 본문
"당신의 뜻대로 싸우겠소"
눈을 멀었지만 사실은 맵 전체를 보고있는 리 신.
리신을 처음 해보고 느낀건
"이게 뭐가 좋다는거지?"
그거였다.
그때는 내 손을 탓하기 보다는 다른 탓하기를 좋아했다.
남탓,
팀탓,
마우스탓,
등등등...
리신을 해보고는
"그냥 챔프가 구린거지... 내가 못하는게 아냐!"
그렇게만 생각 했는데,
방송에 나오는 리신은 도무지 죽지를 않는게 아닌가.
그렇다.
리신은 맞짱형 챔프가 아니었다.
(난 리신을 짜오처럼 맞짱형 챔프로 사용했었다)
한때 리신에 너무 푹 빠져서
잽싸게 리신을 골라놓고
"남는곳 갈께요"
서폿조차 리신으로 했었다.
(내가 트롤이라니!)
현재에는 그저 정글만 돈다.
시작템은
도란과 마체테 포션으로 나뉜다.
요즘 '도란+도란+기동력의 장화' 이런식의 빌드를
많이 가긴 하지만 나는 마체테5포를 더 많이 가는것 같다.
좀 더 안정적인 정글링을 원하기에.
도란 갔다가 첫갱에 딜교환이라도 실패하면
그대로 귀환을 타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마체테 이후 템트리는 또 갈린다.
마드레드의 갈퀴손과 고대골렘의 영혼.
빨장의 경우 퍼블을 따고,
그 여세를 몰아 게임을 후딱 끝내고 싶을때 쓰는 경우가 많고,
(나의 경우다)
보통은 안정적으로 고대골렘 트리를 간다.
체력에 재사용대기시간, 정글링속도,
강인함까지.
이건 뭐... 정글러들을 위한 스페셜 아이템이 따로없다.
고대골렘을 쓰기 전까진 빨장만을 고집 했는데,
요즘은 고대골렘의 영혼을 더 많이 쓰는것 같다.
리 신을 조종할때 가장 빈번하게 써먹는 아이템이 요 세개.
이름하여 '리 신 좀비세트'
저렇게 템이 나오고 나면 리신은 죽지않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후 템은 눈치를 봐서 딜템을 가도 되고,
좀 밀리는 경우에는 방템셋팅으로 간다.
딜템의 경우 탐식의 망치, 야만의 몽둥이,
최후의 속삭임, 얼어붙은 망치중에 고르고,
방템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리신으로 제일 많이쓰는 방템은 위의 세개정도.
정령의 형상 - AP가 너무 컸을때,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 리신의 꿀방템.
란두인의 예언 - AD가 너무 컸을때,
참 쉽죠잉?
리신을 하면서 풀템뽑는 판은 거의 없는것 같지만
굳이 얘기 하자면
요정도?
리신은 메인탱커가 되기도 힘들고,
메인 딜러는 더더욱 아니고...
아기자기한 소규모 전투로 팀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챔프라 생각한다.
가끔 한타때도 미친듯 날아 다니는 리신을 보긴 했지만
그건 실력이 월등할때의 얘기 같고,
리신한테 최상의 시나리오는 방템만 둘러도 리신이 위협적인 시점인
초반에 게임을 끝내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딜템을 찬양하는 리신 유저들도 많지만,
나는 리신으로 초반 흥하다 후반 망한게 다수라
방템을 더 선호한다.
(이놈의 손이 문제지...)
리신에 재미를 붙이면 랭크게임 점수가 떨어져도 웃게되는
기이한 체험을 할 수 있다.
5연패를 달려도 또 리신을 한다.
(진건 내탓이 아니기 때문)
"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