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정성 가득 수제 견과와 요거트, <멀리가는 향기> 본문
오늘의 목적지는 약수동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 겸 견과 공방 <멀리가는 향기>.
아파트 단지 입구의 상가 한 쪽에 소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이곳에서 건강하고 좋은 간식거리를 발견했습니다. 두구두구두구~ 그거슨!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시는 수제 견과!
핸드메이드의 여운이 물씬~나는 간판과 수제 요거트, 수제 견과
<멀리가는 향기>의 수제 견과들은 입이 심심할 때, 늦은 오후 출출할 때 딱 먹기 좋은 크기와 맛을 자랑합니다.
우선, 첫 번째 특징은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파는 칼로리바와 다른 점은 많이 달지 않다는 점입니다. 간혹 칼로리바를 잘못 골라 혀가 삭아버릴 것 같은 당도에 몸서리치며 (그래도 먹기는 다 먹습니다..)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던 기억이 있는 저로서는 우선 당도에 대만족이었습니다.
맛잇는 과자가 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인 땅콩. <멀리가는 향기>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견과류
두 번째는 견과류들이 훌렁훌렁 입안에서 잘 흩어진다는 점이었어요. 이게 전통 강정이랑은 좀 다른 느낌인데, 강정은 네모난 틀 안에 꽉 끼워 맞춰서 네모 상태로 딱 떨어지면 칼로 자르는데, 사장님은 칼을 쓰지 않고 다 손으로 쥐어서 만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인지 힘들여서 이로 잘라내지 않아도 견과가 입 안에서 알알이 떨어지니까 저는 그 점이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네모네모 납작하게 자른 강정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멀리가는 향기> 꺼는 달콤하게 코팅된 견과를 한 줌 집어 입에 털어넣은 느낌이 든달까요.
잘 익어가는 아보카도와 함께 예쁘게 포장된 피칸바, 사장님이 쓰시는 유기농 원당.
마지막은 사장님의 철학. 백프로 유기농이고 완전 비싼 제품보다는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가격이지만, 가급적 좋은 재료 건강한 재료를 쓰기 위해 노력하신대요.
요즘엔 너무 힘이 들어서 자주 하시지는 못하지만, 직접 달인 조청도 꼭 넣을 수 있게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답례품이나 선물로 사장님의 수제 견과를 찾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나란나란~ 예쁘게 포장되어 주문한 손님을 기다리는 피칸바
<멀리가는 향기>에서 또 맛볼 수 있는 수제 간식은 요거트입니다.
사장님께서는 야쿠르트 여사님 경력 무려 20여 년의 사장님께서는 한국 야쿠르트 제품 중에서도 고급 유제품으로 수제 요거트를 만드신다고 해요.
내추럴플랜 우유, 메치니코프 발효유만을 이용해 만드는 수제 요거트
며칠동안 신경써 만든 요거트를 예쁜 병에 담으면 요렇게 됩니다~
저는 야쿠르트 제조기를 가지고 만들어도, 무심해서인지 실패하기 일쑤였는데 사장님은 그냥 우유와 발효유만 가지고도 아주 크리미하고 맛있는 수제 요거트를 잘 만들어내시더라구요. 그게 아주 신기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배탈이 잘 나곤 했던 동생님이 최근 뱃속에서 유산균 배양하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구요. 저는 달달한 요거트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플레인 요거트를 고르곤 했는데 그것도 뒤에 성분표를 읽어보면 설탕이 조금이라도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사장님이 만드신 요거트는 우유와 발효유만 들어갔으니, 더 건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랫동안 동네 사랑방으로, 건강한 간식이 있는 카페로 사랑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