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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우리는 상, 중, 하의 세계에 살고있다!' 본문

문화·연예/책

1984 '우리는 상, 중, 하의 세계에 살고있다!'

부엉 집사 2015. 3. 19. 00:01



저자 : 조지 오웰

출판사 : 펭귄클래식코리아

장르 : 소설

출간 : 20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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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이라는 이름이 이제는 조금 친근하게 느껴진다. 내가 읽은 그의 두 번째 소설 1984. 이름난 소설을 읽는 이유는 각자가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검증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싶어 유명한 소설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나의 시간은 유한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면 그 중에 좋아하는 장르의 좋은 글을 읽고싶은 이유에서다.


그렇지만 그런 좋은 소설 중에서도 취향이라는 게 있는데, 조지오웰의 소설은 내 취향과 아주 잘 맞아 떨어지는 소설 같았다. 그렇다고 한 번 읽고 그 소설을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조금 어려운 지라. 어떤 부분은 정말 내 자신이 증발해 버린것과도 같은 집중력을 발휘할 때가 있는가 하면, 눈으로만 읽고 넘겨버리는 부분도 많았다.






기억에 남는 부분의 이야기를 해보면, 상, 중, 하. 시대 불문하고 모든 계층은 상중하로 나뉘어 있다는 논리였다. 상위 계층 그리고 중간 계층, 하위 계층으로 말이다. 냉정하게 내가 속한 계층을 판단해 보자면 바로 하위계층이었다. 좀 좋게 말하면 평범한 계층.


사회적 상황에 따라 각 계층이 누릴수 있는 권한은 다르지만, 상, 중, 하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은 현재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하층민들도 꽤 자유를 누릴수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목줄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것 같다.


1984에서는 사람의 본능에 관한 내용도 담고있다. 요즘 시대에는 극한의 상황이라는 것을 접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여러가지 설정들을 통해 그 비슷한 것에 만들어낼 수는 있겠지만, 현실적인 극한의 상황은 좀처럼 접할수 없는 평화의 시대에 살고있다. 그런 안도감 때문에 하루하루를 낭비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웰은 사람이 느낄수 있는 극한의 상황까지 묘사하고 있었다. 사람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약하고 어디까지 조작될 수 있는지, 얼마나 비겁해 질 수 있는지, 비겁하다는 말은 좀 안맞는것 같긴 한데, 쉽게 말 해 당장 죽겠다 싶으면 뭐든 할거란 얘기다. 1984를 읽으면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일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공감하며, 그의 글재주를 감탄하며 책을 읽었다. 오웰의 소설을 상징성을 빼고 이야기 하긴 좀 모하지만, 나의 좁은 소견으로는 그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다 파악하지 못한듯 싶다. 한번 더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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