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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 화이팅!

강남 인테리어「벽과창」분위기를 바꾸는 작은 변화!

부엉 집사 2018. 11. 27. 16:16

인테리어는 인테리어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몹시 복잡하게 나눠집니다.

이날 방문한 벽과창 대표님은 20년 넘게 쭉 이쪽 분야의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커튼을 포함한 전문 분야 외의 인테리어에도 빠삭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경험 만큼 소중한 자산이 또 있을까요.






외부에 출타하셨다가 돌아 오셔서 가장 먼저 화분을 밖으로 꺼내 놓으시더군요. 그동안 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동네가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전화로 상담도 좋지만 시간 내셔서 한 번 들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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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된 공간이지만 가게의 디스플레이만 봐도 대표님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벽이나 창문을 손본다는 것은 적은 효율로 커다란 효과를 가지고 오는 일 같아요.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으로 사람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처럼 말이죠.






위 사진은 대표님의 실제 작품이라고 합니다.

저 빨간 블라인드를 보고 떠오른 이야기가 하나 있어서 들려 드릴게요.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부자였지만 스쿠르지 영감처럼 인색한 사람이었어요.

어느 날 추위에 잠을 깬 노인. 보일러가 고장난 것 같아 살펴보러 지하실에 내려갔습니다. 보일러는 이상 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이리저리 아무리 살펴봐도 고장난 곳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노인은 아침 일찍 수리공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수리공은 지하실로 내려간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수리를 마쳤다며 100달러를 요구했습니다. 노인은 순순히 100달러를 내주기에는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어요. 큰 부품을 교체한 것도 아니고, 많은 노동력이 들어간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노인은 수리공에게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수리공은 바쁘니까 이만 가보겠다며 떠났어요. 노인은 속으로 자신이 이겼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며칠 후, 노인 앞으로 청구서가 한 장 날아왔습니다. 수리공이 보낸 것이었어요. 청구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출장 비용 10달러, 고장난 곳을 찾아내는 일 90달러.」


대충 위와 같은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머릿속에서 제멋대로 각색은 좀 되었겠지만.

내 눈에는 위 사진의 빨간 블라인드가 마치 수리공이 '고장난 곳을 찾아내는 일'과 같이 보였습니다. 알고 보면 무척 쉬운 일 같아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사막에서 바늘 찾는 일처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근처를 산책하다 예뻐서 찍은 사진. 이 날은 여러 모로 빨간색에 꽂히는 날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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