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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영화

그랜드 부다패스트 호텔 '병신 같지만 재미있는 영화'

부엉 집사 2015. 3. 5. 13:25



감독 : 웨스 앤더슨

출연 :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애드리언 브로디

장르 : 미스터리/어드벤처

개봉 : 2014-03-20






내용이 궁금했지만 꾹 참고 이제사 영화의 뚜껑을 열어 보았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했다. 간혹 주연급 배우들이 많이 등장해 집중력을 흐트리는 영화가 있는데, 그런 걱정은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사그러들었다.


나는 영화의 예고편이나 스포일러를 웬만하면 확인하지 않는 편인데, 내용을 알고 영화를 보면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기자, 평론가들의 평점이 높은 걸 보니 잘 만든 영화는 맞나보다 싶었다. 아무리 명작이라도 기자, 평론가 평점이 7점을 넘어가는 영화는 드물다. 그런데 8점이라니...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류의 박진감 넘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영화는 그만의 스타일을 담고있다. 영화 중간중간 시를 읊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간단하게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사람이 죽는 장면조차 예술성이 느껴진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방식으로 진행 되는 영화인데,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의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이다.


너무 감동적이거나 너무 슬퍼서, 혹은 카타르시스 때문에 뒷감당이 안되는 영화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 있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뒤끝이 없는 깔끔한 영화였다고 판단된다.


멍한 표정으로 멍~하니 볼 수 있는 영화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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