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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간이 정말 '일그러진 영웅을 바라보는 보통의 시선' 본문

문화·연예/책

이 인간이 정말 '일그러진 영웅을 바라보는 보통의 시선'

부엉 집사 2015. 4. 25. 23:25




저자 : 성석제

출판사 : 문학동네

장르 : 소설

출간 :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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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은 아직 별로 재미있다는 생각을 못해봤다. 좀 이해할만 하면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내 나이에 견주어 볼 때, 결코 독서량이 많았던 것 같지는 않다. 가끔 소설에 꽂히면 밤새 읽어 재끼는 버릇만 있을 뿐.


성석제의 소설은 소위 내스타일이 아니었다. 읽고나면 기분이 찜찜한, 일상생활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불쾌한 캐릭터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마다 책에게 바라는 바가 조금씩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드는데, 나의 경우 어떤 '쾌감'을 위해 책을 읽는다. 벅차 오르는 감정, 카타르시스, 교훈? 아직까지 교훈을 바라며 책을 읽는다는 것이 조금 불만이다.








성석제의 단편집 '이 인간이 정말'에 대한 나의 또하나의 시선은, 1인칭 시점의 주인공이 우리 모두, 그러니까 보통 사람의 탈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주인공에 의해 상대역 배우들은 영웅이 되기도, 악당이 되기도 한다.


성석제의 단편소설이 갖는 꿀꿀함의 정체가 '나는 특별한 사람 아닌가?'라는 여지를 두고 있어서인지, 보통사람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가슴으로는 이해하기 싫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보통사람이라는 게 나쁜 것만도 아닌데 말이다.


이제는 보통의 특별함을 곱씹으며 살아갈 때도 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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