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전통떡집> 쫄~깃한 인절미를 더 맛있게 먹어보자! 본문
맛있는 떡을 만드는 돈암시장 입구 <전통떡집>에 갔을 때, 사장님께서 쌀과 소금, 물만 쓰신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며 덧붙여 자랑해주신 점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인절미의 쫄깃쫄깃함이었어요.
인절미는 '치는 떡' 혹은 '치대는 떡'에 포함되는데 절편이나 찰떡 같은 식감이 다 이런 종류에 포함되죠.
<전통떡집>의 인절미는 특히나 쫄깃쫄깃한데, 그 정도가 어느 정도냐하면 바로 이 정도!
쫘아악 늘어나는 찰떡 사이로 제주도에서 공수한 쑥이 아낌없이 들어가있어요.
이 떡을 네모네모 썰어서 콩고물을 뭍혀 주셨는데, 쫄깃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예전과 달리 치는 떡이라고 해도 사람이 직접 치지는 않고, 기계를 이용하지만 찹쌀과 소금, 물의 비율에 따라서 같은 기계라도 결과가 천차만별로 나온다고 하니 이렇게 맛있는 떡이 나오는 건 다 사장님의 노하우 덕분이겠죠?
눈처럼 쏟아지는 맛있는 찹쌀 가루~
잘 고른 재료에 사장님의 노하우를 더하면? 쫄깃쫄깃 맛있는 떡 탄생!
맛보기로 보여주신 인절미가 너무 맛있어서, 한 팩 덥석 집어서 가지고 왔네요. 좋아하는 접시에 담고, 간단하게 녹차와 함께 맛보려는데 따님 등장.
"엄마! 이거 인절미야? 구워먹자!"
이...이건 쫄깃해서 구워먹기엔 아깝다구.
넉넉한 콩고물에 쫄깃한 식감, 쑥향이 일품인 <전통떡집>의 인절미.
<전통떡집>의 인절미는 워낙 쫄깃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딸내미 덕분에 구워먹으면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어요. 냉동 보관했다가 남은 인절미는 데워먹기도 거시기해서 종종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먹는 간식인데 딸내미도 꿀 찍어먹는 재미에 아주 좋아하거든요.
우선 테스트삼아 세 조각만 구워보았어요.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폭풍 굽기에 돌입.
쑥 인절미라서 그런지 무슨 부침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굽는 건 뭐 굽는 거니까, 간단합니다. 콩가루가 너무 많으면 타기 쉬우니 인절미에서 최대한 콩가루를 털어냅니다. 그리고 데워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인절미를 올려놓습니다. 냉동실에 들어있던 인절미라면 이 앞에 해동 과정이 필요하구요. 지글지글 소리가 나면 잘 뒤집으며 구워줍니다. 시간이 더 지나 떡이 늘어나면 뒤집개로 꾹꾹 눌러가며 날씬하게 만들어주지요.
구워보니 <전통떡집>의 인절미는 찰기에도 절도가 있는 것 같았어요. 어떤 인절미의 경우에는 물기가 많아서인지 풀처럼 끈적해져서 굽다보면 자기들끼리 다 들러붙어서 커다란 한 장의 떡 부침개가가 되곤 했거든요. 심지어 뒤집개에도 마구 들러붙.... T-T
그런데 <전통떡집> 인절미는 구울 때 자기들끼리 들러붙는 것도 없고, 익으면서 말랑말랑 찰기가 생기는 것도 아주 적당해서 굽기도 쉬웠고 맛있었어요. 구운 인절미는 바삭하면서도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있어서 좋아요. 여기에 꿀까지 곁들이면 아주 훌륭!!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구워먹어도 맛있는 <전통떡집> 쫄깃한 쑥 인절미!
그날 저녁에 너무 많이 먹었는데도, 또 생각이 나네요.
구운 인절미를 먹으며 따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엄마, 이런 건 좀 많이 많이 사오지~ "
눼에눼에 그럼요. <전통떡집> 쑥 인절미, 다시 시켜서 쟁여놓고 구워 먹을거예요. 냐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