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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연아를 기다리며... 아디오스 여왕님

부엉 집사 2014. 3. 3. 23:43



이미지 - flickr



김연아가  은메달이라니. 소치올림픽도 끝났는데 왠 뒷북이냐고? 우리나라는 그게 문제다. 그 당시에는 분노에 차 열폭들을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금방 식어 버린다. 기쁨이든 분노든.


김연아의 소치올림픽 피겨 프리스케이팅을 보며 내 나름의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바로 러시아의 2인방이 실수를 하느냐 마느냐 였는데, 이유는 쇼트프로그램의 결과를 보고 불안함을 느껴서 였다. 거의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것에 비해 점수가 짜게 나온것. 쇼트를 보고 김연아가 아무리 환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해도 러시아선수가 실수하지 않는 이상 금메달은 어렵겠구나 생각 했었다. (실력 때문이 아니라 텃세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은 러시아의 떠오르는 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순서가 먼저였고, 그녀는 메달을 따기에는 쇼트에 이어 너무나도 많은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렇게 된 이상 러시아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었다. "넘어지지만 않으면 너에게 금메달을 주마." 러시아의 속삭임이 내게 들려왔다. 소트니코바는 침착했고, 작은 실수 하나만을 남긴채 무사히 (?)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쳤다.





"휴..."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김연아 은메달이구나... 속으로 생각했다. 당장 티비를 꺼버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김연아의 팬으로서 끝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그래도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니까. 김연아가 혹시 실수라도 한다면 눈물이 터져 나와버릴것 같았다. 정말 여러가지로 너무 안좋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는 환상적이었다. 여왕 김연아 다웠다. 소트니코바와는 견줄수 없는 김연아의 독보적인 무대 였지만, 황금색 메달은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가리라 예상했고, 그대로 돼버렸다.




내 작은 선물 ㅋㅋㅋ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녀의 마지막 무대는 빛났고, 러시아는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김연아가 최고였고, 김연아의 마지막 연기또한 최고였다는 것은 러시아 조차도 속으로 인정하리라 생각된다. 말도 안되는 억지로 김연아의 금메달을 훔쳐 가다니. 소치에서 마지막으로 그녀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건데, 김연아를 모욕 하다니. 진짜 눈가리고 아웅 러시아. 괜시리 안현수까지 미워지려 한다. (안현수선수는 어쩔수 없는 선택 이었지만)





이제 김연아는 전설로 남겨졌다. 세계는 김연아 덕에 울고 웃었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전세계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해 준 김연아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한동안은 연아앓이를 하면서.


제2의 김연아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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