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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영화

창수 '밑바닥 인생의 향기'

부엉 집사 2015. 3. 21. 22:59



감독 : 이덕희

출연 : 임창정, 안내상, 정성화, 손은서

장르 : 드라마/느와르

개봉 :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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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서 임창정은 참 매력이 있다. 그가 아니면 다른인물을 생각할 수 없는 역할을 참 잘도 골라낸다. 그의 영화 '창수'는 생각해 볼 만한 문제를 던져 주었다. 주인공 창수의 삶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느껴봤을 비굴함을 담고있다. 건들건들한 걸음걸이, 가볍고 상스런 말투, 하지만 겉모습 만으로는 사람의 참 면모를 알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아니, 믿고싶다. 단지 자신의 약한 모습을 내비치고싶지 않아 다른 표정들로 자신을 포장하지만, 결국 순수함과 함께 나약함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능의 일부분 아닐까.


창수는 순수함은 물론 나약한 측면까지 정말 인간다운 캐릭터였다.








영화가 끝나고 머리가 살짝 지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잊고 지내던 나의 나약한 모습을 되새김질 해서 였을까.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않아 열등감을 느낀 경험은 다들 있으리라. 그렇다고 열등감을 감추려 하면, 또 다른 열등감에 휩싸이게 된다.


열등감을 온전히 안고가는 대신, 행복이나 사랑같은 감정과 함께라면 좀 낫지 않을까?







나약한 존재. 그리고 대항할 수 없을만큼 압도적인 힘. 그 힘 앞에 "야이 씨발놈아!"하고 외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창수는 한 여자로 인해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지만, 너무나도 허망하게 그 목표를 잃게된다. 자신의 인생을 걸만한 무언가를 발견했는데, 누군가에 의해 그 꿈이 짓밟힌다면 어떻겠나.


영화의 결말이 조금 뻔하긴 했지만, 그래도 평점에 비해서는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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