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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 화이팅!

취미부터 음반 제작까지, 신사역 <서울뮤직센터>

베이징댁 2018. 11. 26. 20:47

로스트로포비치가 연주한 바하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CD(네.. 그렇습니다. 저는 CD세대예요.)을 들으면서 서서히 첼로에 대한 로망이 생겼습니다. 악기 하나쯤 연주할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언젠가 악기를 배울 수 있다면 첼로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더랬죠.

그래서 버클리에서 첼로를 전공하셨다는 원장님을 뵈러 <서울뮤직센터>를 찾아가는 길은 왠지 모를 설렘이 있었습니다. 



악기의 크기, 특징에 맞는 다양한 연습실을 갖추고 있는 <서울 뮤직 센터> 



다분히 사적인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여쭤보아도 친절하게 답해주셨던 원장님께 첼로를 배운다면 느리지만 즐겁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서울뮤직센터>에서는 첼로 외에도 다양한 악기와 보컬을 배울 수 있답니다. 원장님이 학부 때에는 첼로를 전공하셨고, 버클리에서는 영화음악을 공부하셨던 덕에 클래식과 실용음악을 넘나드는 곳이기도 하구요.


취미반과 입시반을 함께 운영하고 계신데, 입시반은 단순히 입시 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학생의 진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구요. 이를 위해서는 실력있는 선생님들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클래식 분야의 선생님들은 모두 유학파 선생님들로 모셨고, 실용음악은 대학 출강하시는 강사분들을 모셔서 수업을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취미반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행복하고 즐겁게, 문화센터처럼 운영하고 싶으시다고 합니다. 악기를 정해서 오시는 분들께는 좋은 선생님을 찾아주시고, 그냥 악기를 아무거라도 하나 배우고 싶다고 하시면 원장님이 첼로를 가르쳐주실 수 있으니 첼로를 권해보신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아코디언을 배우고 싶다고 오신 분도 있으셨대요. 그래서 국내에 몇 분 안 계시는 아코디언 선생님을 섭외해주신 적도 있다고 하십니다. 음악의 즐거움을 알 수 있기를 바라셔서 <서울뮤직센터> 보유 악기는 무료로 대여를 해주시고, 연습은 학생이 원한다면 무제한으로 할 수 있게 해주신다고 해요. 오히려 원장님의 열정을 학생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듯~ 


안 그래도 따님에게 일생의 취미가 될 수 있는 악기를 하나 찾아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을 하던 터라, 원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어떤 악기를 먼저 시작하면 좋을까요? 피아노를 먼저 배우고 현악기를 배우라고도 하던데요." 했더니 원장님께선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 먼저라는 우문현답을 들려주셨습니다. 아이들마다 집중력이나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드럼을 먼저 배우고 다른 악기를 배우는 게 좋을 때도 있고 손가락에 힘이 있다면 현악기를 먼저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요. 덕분에 좋은 힌트를 얻었네요. 우선은 따님 관찰부터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센터 내에 갖춰진 녹음실. 


그리고 센터 안에 녹음실이 갖춰져 있어 여쭈어봤더니 때로 의뢰를 받아서 음반 작업도 하신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성당 수사님께서 작사하신 내용으로 곡을 써서 음반을 내기도 하셨대요. 안 그래도 영상을 제작하면서 음악이 항상 고민이었는데, 사심 가득한 얼굴로 명함을 열심히 챙겨서 왔지요. 여러모로 다시 방문할 계기가 생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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