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하버드 새벽 4시 반 '삼킬것과 뱉을것' 본문
저자 : 웨이슈잉
출판사 : 라이스메이커
장르 : 자기계발
출간 : 2014-12-29
*
자기계발서를 멀리한 지 꽤 오래 됐는데, 얼마 전 '하버드 생각수업'이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은 터라, 베스트셀러인 '하버드 새벽 4시반'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열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종류의 책이며, 노력, 열정, 행동, 자기관리 등의 내용을 다루었다.
*
챕터 안을 들여다 보면, 챕터를 다시 7~8개의 소단원으로 나누었고, 그 안에는 유명인들의 어록, 일화와 함께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때때로 소단원의 마무리에는 하버드 성공비결을 정리해 놓았다.
책에는 어록과 일화의 주인공을 정확하게 언급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는데, 주인공을 언급한 쪽이 더 설득력있었다. 많은 일화들 중에서도 빌 게이츠 같은 경우는 더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그 외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만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 많이 나온다.
뇌의 과학적 접근에 근거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데, 좌뇌, 우뇌, 전뇌형 인간에 관한 설명 이었다. 선천적으로 한 쪽 혹은 양 쪽 다 뛰어난 사람이 존재 하지만, 이 역시도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 였다.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좀 있었는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식의 말이 그랬다. 나는 이 말이 모든 상황에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를 보고 열을 알 수있는 경우도 있지만, 단편적인 부분으로 전체를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 간단한 예는 책 안의 일화에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
하버드의 학생이었던 자식을 잃은 노부부가 하버드에 찾아와 총장에게 아들을 기릴만 한 건물을 짓고 싶다고 제안지만, 노부부의 비루한 행색을 본 하버드 총장은 섣부른 판단으로 노부부의 제안을 거절한다. 하버드 총장의 거절로 인해 노부부는 아들을 위해 대학을 설립하게 되는데, 이 대학교가 바로 스탠퍼드다.
이는 총장이 노부부의 겉모습만을 보고 판단했기 때문에 일어난 실수였다.
또, 하버드는 이렇다, 하버드는 저렇다 하는식의 단정짓는 듯한 말투와 주입식 문장들도 거슬렸다.
*
자기계발서는 지식을 습득한다는 마음가짐 보다는 나태해진 정신을 깨우게 하는 용도면 좋겠다. 한 권의 책에는 무한대의 가능성이 잠들어 있는데, 당신의 가능성을 열어보일 책이 '하버드 새벽 4시 반'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