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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옹심이 메밀칼국수, 건강한 식재료로 만드는 슴슴한 한끼 본문

# 사장님 화이팅!

봉평 옹심이 메밀칼국수, 건강한 식재료로 만드는 슴슴한 한끼

베이징댁 2018. 7. 31. 14:55


엽기떡볶이, 불닭볶음면, 다디 단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처럼 자극적인 음식들을 먹은 후에는 어김없이 속을 달래줄 담담하고 수더분한 한 끼를 찾게 됩니다. 


'아이구, 지난 번에 먹을 때도 고생해놓고 내가 왜 또 이렇게 맵고 짠 걸 먹었을까?' 라는 후회와 쓰린 속을 함께 다독여줄 그런 한 끼를 찾게 되는거죠. 





요기가 저희가 갔던 <봉평 옹심이 메밀칼국수>예요. 
폰트와 메뉴가 잘 어울리는 느낌~


봉평옹심이메밀칼국수의 옹심이 칼국수가 바로 딱! 그런 한 끼였어요. (왠지 저에겐 해장용으로도 딱 좋을 듯.)

사실 저는 '옹심이'가 팥죽이나 가끔 미역국에 넣어 먹는 동그란 찹쌀 새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만든, 약간 수제비를 닮은 녀석이더라구요. 쫄깃쫄깃한 맛이 완전 제대로 취향 저격! 


옹심이 메밀칼국수 속 요 녀석이 바로 쫄깃쫄깃 감자 옹심이! 
한 입에 반할 맛!


사실 저는 집에서 밀가루로 만드는 수제비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요 감자 옹심이는 완전 좋아졌어요. 이번에는 메밀칼국수와 감자 옹심이가 함께 들어있는 걸 시켰는데, 다음에는 <옹심이만>을 먹으려구요.


조오기 <옹심이만>이라고 쓰여진 메뉴 보이시죠?

다음엔 저걸로 찜!


국물은 걸쭉하고 맑은 국물입니다.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느낌이랄까요. 봉평옹심이메밀칼국수에서는 육수도 매일같이 끓여서 쓰신대요. 거기에 들기름 향이 코에 걸리니까, 화룡점정! 속이 쓰릴 때마다 생각나는 음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양이 든든해서 좋았어요. 


감자용심이는 강원도에서 흔히 먹는 향토음식이기도 합니다. 강원도는 옛날부터 쌀이 귀한 지방이라, 대체 작물을 많이 먹었는데요. 강원도에서 많이 수확되기도 하고, 특히나 맛있기도 한 고냉지 감자를 이용해 감자 옹심이를 만든 것이래요. 옛날 음식이 귀하던 시절에는 더 맛있게 느껴졌을 것 같기도 해요.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옹심이는 매일같이 감자를 직접 씻고 깎고 씨눈 제거한 후 갈아서 만드신대요. 감자옹심이 만드는 방법은 글로 적으면 간단하고 몸소 만들면 빡센 과정이더라구요.



직접 만드는 감자옹심이에 대한 자부심이 가게 전면에 뙇! 



일단 감자를 잘 손질합니다. <-- 이게 젤 귀찮... 

감자를 잘 갈아서 체에 받친다음 전분이 함유된 물을 아래로 내려줍니다. 

윗물을 따라내고 아래에 가라앉은 감자 전분에 전분가루를 조금 넣고 갈아서 받쳐둔 감자 알갱이(?!?)와 섞어서 수제비처럼 만듭니다.


레시피를 보다가 이걸 언제 집에서 만드나 싶더라구요. 

김치도 사다먹는 시대에, 잘 하는 집에서 사먹는 게 진리! 

그래서 다음에는 <봉평옹심이메밀칼국수>에 가서 크게 외치려구요.


"사장님~ 여기 쫄깃쫄깃 맛있는 옹심이만 한 그릇, 곱배기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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