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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천 사백만을 구한 왕따'

부엉 집사 2015. 3. 1. 13:53



감독 : 모튼 틸덤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구드

장르 : 드라마

개봉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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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영화를 봤다. 역시 영화는 앞 뒤 모르고 봐야 제맛!








2차 세계대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위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업적을 달성한 '앨런 튜링'이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다뤘다. 불안정해 보이는 그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천재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서투른 그에게는 시시때때로 시련이 찾아 오는데...


많은 영화가 그렇듯 이미테이션 게임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동시 다발적으로 하고있었다.








1. 형편없는 사람이라 여겨졌던 이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다 : 앨런은 왕따였다


2. 동성애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 앨런의 어린시절 단 한 명의 친구


3. 사람은 돈, 권력과 같은 힘을 갖게되면 신이라도 된 줄 착각한다 : 고위직 사람들


4. 개인의 행복 : 앨런 튜링의 삶을 살펴보게 된다


5. 사랑이란 : 동성애, 이성간의








사람은 저마다 자신도 모르는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죽을때까지 그 재능을 알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에 비해 앨런 튜링은 자신을 재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정말 행복했을까?' 하는 의문은 들었다. 많은 이들의 목숨은 구했지만 표면적으로는 불행한 삶을 산 앨런 튜링.


딱 꼬집어 어떤게 더 중요한 가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디든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교육받는다. 나 역시 지금까지도 내가 한 어떤 일에대한 칭찬을 듣는일이 너무나 좋다. 칭찬이라는 댓가 앞의 노예와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댓가를 바라고 행한 일들이 과연 위대해 질 수 있을까?


위대해지고 싶어서 무언가를 행한 사람은 절대로 위대해 질 수 없다.







앨런의 삶에 너무 심취했는지, 아주 재미있게 영화를 본 것에 비해 기분은 울적했다. 남자로서 위대해지고 싶은 욕망도 있지만, 뭐... 잘 모르겠다. 어려운 영화다.


크리스토퍼 사랑해! 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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