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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이 당신의 집안에 날아 든다면?

부엉 집사 2013. 12. 21. 16:58

 

우리집은 문을 열어놓고 지낼때가 많아 여러 이름모를 곤충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내쫒거나 살충하는 일은 나의 몫.

 

내가 두려워 하는 곤충들중 비교적 고위험군에 속하는게 말벌인데,

바로 그녀석이 찾아왔다.

 

 

 

 

나는 대부분의 곤충들을 죽이지 않고 방생하는 편이지만,

말벌의 경우에는 방생이 어렵다.

 

파리채를 든 나와 말벌의 싸움이 시작 되었다.

 

"애애앵~"

 

"탁"

 

파리채에 맞은 녀석은 화가 났는지 다시 굉음을 내며 날아 다녔다.

 

파리채로 서너번쯤 쎄게 내리 쳤는데도 녀석은 멀쩡했다.

다시 한참 동안을 날아 다니다 결국 이중창의 틈새로 들어가 버렸다.

 

 

 

 

이중창의 틈새에는 거미줄이 있었고,

어이 없게도 고위험군의 말벌은 자기 덩치의 절반도 안되는 거미의

거미줄에 걸려 죽음을 맞이했다.

(거미줄에서 빠져 나가지 못하는 바람에 굶어 죽은것으로 추정.

거미는 찌그러져 있었을 뿐...)

 

얼마전 MBC '곤충 위대한 본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장수말벌이 소개 되었는데,

우리집에 날아든 저녀석과 똑같은 비주얼이었다.

 

장수말벌은 우리나라 말벌중 가장 크고, 그 독도 매우 강하다고 한다.

(간혹 말벌에게 쏘여 사람이 죽기도 한다는데...)

 

그래도 장수말벌은 겨울잠을 잔다고 하니 겨울 동안엔 안심하고 살아야지.

 

장수말벌 외에도 '곤충 위대한 본능'에서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40여종의 개성 넘치는곤충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제작기간 700일, 제작비 10억원.

 

챙겨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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