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문화·연예/책 (19)
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저자 : 알랭 드 보통출판사 : 문학동네장르 : 인문출간 : 2014-07-30 * 내가 처음으로 읽은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바로 '뉴스의 시대'였다. 평소 TV나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없이 뉴스를 접하긴 하지만, 일부러 찾아서 보는 편은 아니다. 보통의 책 뉴스의 시대는 내게 뉴스 이상의 보도를 해주었다. 뉴스를 통해 멍청하게 바라보고만 있던 현실을 보다 자세하게 바라볼 수 있게 가이드를 해 준 셈이다. 그는 뉴스라는 거대로봇의 세뇌에서 헤어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뉴스는 언론의 보증인이다." 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데, 개인이 국가가 돌아가는 세부적인 사항을 깊이 알지는 못한다는 전제 하에 나온 말이었다. 깊은 공감을 느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인기있는 주제에 관한 내용만을 다루려고 생각한 적도..
저자 : 후쿠하라 마사히로출판사 : 엔트리장르 : 자기계발출간 : 2014-03-10 * 하버드는 어떤 수업을 할까? 하버드에는 펑펑 놀아도 모든 시험에 100점을 맞는 천재들만 모인 곳인가? 어릴 때는 천재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칭찬 받기위해 죽도록 노력하고, "역시 우리 아들은 머리가 좋아" 한마디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그 것이 잘못된 교육이라는 것을 잘 안다. 아이들에게는 노력에 대한 칭찬이 올바른 것이라고 들었다. "민수가 열심히 공부해서 100점을 맞았구나. 잘했어!" 와 같은 칭찬이 올바르다는 이야기. 원래 우월하다는 식의 칭찬을 듣게 된 아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어려워 한다. 나의 어린시절과 비교해 보니 정말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게임을 할 때에..
저자 : 웨이슈잉출판사 : 라이스메이커장르 : 자기계발출간 : 2014-12-29 * 자기계발서를 멀리한 지 꽤 오래 됐는데, 얼마 전 '하버드 생각수업'이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은 터라, 베스트셀러인 '하버드 새벽 4시반'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열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쉽게 읽히는 종류의 책이며, 노력, 열정, 행동, 자기관리 등의 내용을 다루었다. * 챕터 안을 들여다 보면, 챕터를 다시 7~8개의 소단원으로 나누었고, 그 안에는 유명인들의 어록, 일화와 함께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때때로 소단원의 마무리에는 하버드 성공비결을 정리해 놓았다. 책에는 어록과 일화의 주인공을 정확하게 언급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는데, 주인공을 언급한 쪽이 더 설득력있었다. 많은 일화들 중에서도..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출판사 : 현대문학장르 : 소설출간 : 2012-12-19 * 원래 베스트셀러는 장르 불문하고 나의 관심 밖이었다. 만인의 공감 보다는 내 개인의 생각이 더 중요했고, 나의 생각이 항상 더 큰 가치라고 여겼었다. 그랬던 내가 베스트셀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작지만 큰 변화였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려 준 책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을 평했던 몇몇 지인들의 말이 떠오른다. "쉽게 잘 읽혀!" "그냥 그래-" "재미있어!"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의 저명한 추리소설 작가다. 내게 이 작가를 직접적으로 소개해 준 것은 다름아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그의 신작소설 이었다. 사실 책을 읽고, 이런 따뜻한 글을 쓸만한 작가는 아마 '풍채있고 인자로운 아줌마' 정도로 단..
저자 : 어니스트 헤밍웨이출판사 : 더클래식장르 : 소설출간 : 2014-10-20 * 책이 말을 걸어 준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 계기 였던 것 같다. 어린시절 잘 읽히지 않았던 소설 노인과 바다가 서른이 넘은 지금은 아주 흥미롭게 읽혀졌다. 청소년 필독도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책이지만, 소년이던 시절에는 무진장 지루한 이야기였다. 많은 고전소설들이 여러종류의 '가치'를 담고 있지만, '노인과 바다'는 내게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인생이라는 고독한 싸움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면 좋을지, 꽤 괜찮은 이정표가 되어 줄 것만 같은 소설이었다. * 노인과 바다의 클라이막스인 청새치와의 혈투 를 보면, 수 차례 크고 작은 승리와 좌절을 겪은 노인의 일생을 엿볼 수 있다. 노인에게는..
저자 : 넬레 노이하우스출판사 : 북로드장르 : 소설출간 : 2011-02-11 * 추리소설의 매력은 그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어느순간 책을 다 읽어 버리게 된다는 것에 있다. 오랫만에 그런 책을 만났는데, 그 제목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다. 이 소설은 독일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일곱 편 중 한 편이다.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작가의 이름을 줄줄 외는 정도는 아닌 내게있어 조금은 낯선이름의 작가였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타우누스 시리즈 중간쯤 자리한다. 시리즈 물의 중간에 낀 책을 읽는다는 것이 조금 꺼림직 했지만, 내용은 꽤 독립적이었다. 그 전의 내용을 모른다 해도 별 탈이 없었다. 추리소설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누가 주인공인지 헷갈렸다. 10년의..
저자 : 위화출판사 : 푸른숲장르 : 소설출간 : 2013-08-12 * 최근 하정우가 영화로 제작한 허삼관 매혈기는 원래 중국의 소설가 위화의 작품이다. 영화는 보지 않았다. 소설을 워낙 재미있게 읽기도 했지만, 소설로 본 이야기를 영화로 보는 것이 나와는 잘 맞지 않아서다. 소설을 영화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래 된 일인데, 소설을 잘 옮겨놓은 영화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영화들도 많다. 소설을 영상으로 잘 옮겨놓은 영화도 크게 나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지 못했다. 결론, 소설이나 영화 둘 중 하나만 보기로 했다. 혹시나 둘 다 보게된다 해도 1년 쯤 사이를 두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허삼관 매혈기는 매우 익살스런 문체로 쓰여진, 평범한 한 남자의 좌충우돌 인생사에 관한 이야기다. 소년에..
책을 읽는데 흥미가 없는데 독서량을 늘리고 싶다 하는 분들께는 가벼운 에세이나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언젠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고, 그의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 소설을 찾기위해 책장을 뒤지던 중, 책장에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라고 하는 하루키선생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다. 역시나 소설은 에세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좀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그 방식이 지루 하거나 어렵진 않았다. 물론 소설을 조금 읽고 나서야 이게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이해 했지만. 그 독특함이란? 주인공의 의식과 무의식을 서로 독립된 이야기로 풀어 나가는 것이었다. 즉, 두가지 이야기를 릴레이 방식..
내가 책읽기에 흥미를 붙인건 얼마전 일이었다. 옛날 어른들 말씀에, "책을 많이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단다~" 그래서 억지로 책을 읽기 시작한건 군대가서 부터 였는데, 억지로 읽기 시작 해서인지 도무지 흥미는 붙지 않았었다. 보통 한권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책을 끝낼때까지 읽고나서 또 다른 책을 읽는게 일반적인 책읽기 방식이다. 하지만 나는 도무지 그게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이것저것 그냥 눈 가는대로 읽는것. (읽다가 재미 없으면 던져 놓는다) 그래서 한번에 5~6권의 책을 끼고 읽기도 한다. 그중에 스티븐킹 샘의 '유혹하는 글쓰기'란 책도 끼어 있었다. 스티븐 킹 선생님은 많은 소설을 쓰셨는데, 그가 출판한 50여편의 책들은 출판하기가 무섭게 전세계로 번역되어져 베스트셀러가 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