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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앓이. 별그대 열풍의 비밀은 무엇인가! 전지현? 김수현? 본문
요즘에는 SBS가 시청자들의 니즈를 너무 잘 캐치 하는것 같다. '너목들' '상속자들' 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까지'. 이유가 뭘까.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이 하나같이 탑스타여서? 좋은 배우를 썼다고 해서 무조건 시청률이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SBS드라마를 보면 뭔가 확실한 '무기'가 있는듯 보인다. '별에서 온 그대' 역시 그랬다.
그 무기들. 뭐가 있는지 한번 살펴 보도록 하자.
이미지 - 별에서 온 그대 캡쳐
< 매력적인 연상연하 커플 김수현, 전지현 >
전지현과 김수현은 영화 '도둑들' 에서도 깨알같은 러브라인을 보여 줬는데, 그 분량이 너무짧아 아쉬웠다. 별에서 온 그대는 김수현, 전지현 콤비의 연장선 같은 느낌도 준다. 아마 도둑들에서 김수현-전지현을 눈여겨 보았던 사람들이 그대도 더 재미있게 보지 않았나 싶다.
< 슈퍼맨을 능가하는 초능력? >
처음에 별에서 온 그대라고 하길래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로 강력한 녀석일줄은 몰랐다. 순간이동에 염력, 괴력을 가진것도 모자라 시간까지 멈춘다. 초대박. 이런 초능력에 관한 이야기는 여자는 물론이고 남자들까지 열광하게 만들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다. (대신 그런요소 때문에 우리 어머니는 안본다)
< 색깔있는 캐릭터들 >
8차원 천송이, 도도남 도민준. 그리고 개싸이코 이재경. 캐릭터의 색깔이 확실하다. 별그대 속 천송이와 도민준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 차태현의 최신버전 처럼 보이기도 한다.
< 까메오 >
까메오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도 재미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가끔 등장하는 반가운 까메오들. 류승용!!!
<패션>
차림새. 시나리오가 좋아도 패션이 엉망이면 몰입도가 떨어지게 마련. 아무거나 대충 걸쳐 놓는다고 해서 배우가 무조건 멋져 보이고 예뻐 보이는건 아니다.
< 페러디 >
바로 전에 방영했던 상속자들과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씬을 리메이크 해서 보여 주기도 했다.
< 컴퓨터 그래픽 (CG) >
어설프면 유치한 CG. 별그대 속 CG는 그럴싸 했다.
< 에필로그 >
드라마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줌으로써 감정을 고조 시키기도 하고, 깨알웃음을 주기도 한다.
"븅자년에 죽빵을 날릴!" 과 같은 언어의 재발견도 한몫 톡톡히 했다. 그 외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요정도. 전지현은 여러편의 영화를 찍어오며 연기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많이 받았지만 별그대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200% 소화한듯 보였다. 백치미에 진지할땐 진지한. 우리나라 드라마불변의 소재 '사랑' 에 대한 이야기도 맛깔나가 풀어 나갔다. 시대에 따라 사랑의 형태가 조금씩 바뀌는데, 요즘 트렌드는 성숙 하면서도 쿨한 사랑인것 같다.
<결말>
드라마의 결말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하나의 잣대일 때가 많은데, 별그대는 '급' 끝낸듯한 느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게다가 김치님들께서 좋아하는 해피엔딩. 별그대는 우리 어머니 세대에게는 별로 호응을 얻지 못한듯 하나 젊은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로 보여진다. 나 역시 재미있게 봤다.
써놓고 보니 당연한 얘기가 너무 많은것 같기도... 에휴~ 내가 그렇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