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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 맛집 <나나스낵>, 옛날 통닭과 떡볶이의 환상 콜라보! 본문

# 사장님 화이팅!

정릉 맛집 <나나스낵>, 옛날 통닭과 떡볶이의 환상 콜라보!

베이징댁 2018. 9. 26. 12:41

성신여대 부근, 아파트 단지 입구에 소담하게 자리잡은 <나나스낵>. 들어가보니 약간 일본식 밥집 같은 느낌이 난다 싶었는데, 이전에는 이자까야로 운영을 하셨었다고 해요.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시느라 가족과 함께 할 시간도 부족했고, 야간 영업시간을 단축하시는 대신 점심 메뉴를 생각하시면서 개발하시게 된 것이 다름아닌 즉석 떡볶이!







 



떡볶이는 사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찔찔이 초딩 때부터 먹는 음식이라 전국민이 반 정도는 전문가라고 볼 수 있죠. 다만 삼십년 넘게 틈틈히 떡볶이를 먹어왔지만, '우와~ 진짜 맛있다! 또 먹고 싶어/" 라고 생각한 곳이 손에 꼽는다는 점이 아마 대다수의 공통적인 경험일 것 같아요.
마치, 냉면과 짜장면과 우동처럼 아주 기본적이고 흔한 메뉴이지만 정말 맛집은 드문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숙주와 깻잎이 신의 한수! 
라면과 당면과 팽이버섯이 어우러져서 호로록~ 하는 맛이 남달랐어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나스낵>의 떡볶이는 맛있었어요. :-) 진하지 않은 국물 떡볶이 스타일에 야채가 듬뿍! 들어가서 감칠맛이 있고 새끼손가락 정도 크기의 말랑말랑한 밀떡이 제대로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특히 삶은 달걀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메추리알을 넣으신 것도 좋았습니다. 달걀 한 개 먹기는 부담인데, 먹고는 싶다는 마음을 잘 이해하신 듯. 


단짝친구, 치킨과 맥주! 


여기에 함께 주문한 옛날 통닭이 또 기가 막힙니다. 옛날 통닭은 이자까야로 운영하실 때에도 베스트 메뉴였대요. 먹어보니 왜인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일단 튀김옷이 얇고 바삭바삭해요. 브랜드 치킨은 두꺼운 튀김옷에 기름은 거기로 다 들어간 느낌인데, <나나스낵> 치킨은 최소한으로 필요한 튀김옷만 입혀서 잘 튀겨내고, 기름을 잘 빼서 바삭하지만 느끼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가니시로 얹어주시는 길쭉한 파채 덕분에 신선하고 아삭한 맛도 있었구요. 



 나나스낵의 다양한 주류들. 


치킨엔 맥주가 진리! <나나스낵> 냉장고에는 트렌디한 세계 맥주들로 가득합니다. 오우! 제가 좋아하는 빅 웨이브도 있네요! 그렇지만 오늘은 뭔가 새로운 맥주를 마셔보리라 결심하고 같은 브루어리에서 만든 캐스트 어웨이를 골라보았어요. 그리고는 일단 사진을 찍자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롱보드를 추천해주셔서 냉큼 그걸로 바꿨다지요. 

오~ 진한 보리맛이 확 느껴집니다. 옛날 통닭과 잘 어울리는 좋은 조합이었던 것 같아요. 


안녕, 맥주들아. 너희 패키지가 참 아름답구나. 

오늘은 롱보드. 다음엔 캐스트어웨이를 마셔보기로~ 



왠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떡볶이, 떡볶이엔 치킨, 치킨엔 맥주- 라는 얼토당토 않은 흥이 저절로 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가격을 말씀드리자면 <나나스낵>의 즉석떡볶이는 기본 2인 기준으로 떡볶이에 라면, 쫄면, 야끼만두, 계란, 메추리알이 들어가 있는 구성으로 1만1천원 입니다. 1인분은 4천5백원 이구요. 
요즘 물가를 생각해보면, 두 명이 와서 즉석떡볶이 먹고 여기에 볶음밥 추가해서 먹어도 1만3천원. 1인당 6천5백원 꼴이니, 그리 비싼 식사는 아니지만 야채가 듬뿍 들어있는 맛있는 떡볶이와 볶음밥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메뉴라는 생각이 듭니다. 


쿨피스 겟! 할 수 있는 SNS 이벤트도 진행하고 계시니, 

방문 전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겠죠? 


떡볶이는 앞으로도 질리지 않는 메뉴일 것 같아요.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미친듯이 맵거나, 고추장 때문에 걸쭉한 떡볶이보다는 담백하고 야채가 듬뿍 들어간 <나나스낵> 떡볶이가 저한테는 딱인 것 같아요. :-) 믿을 수 있는 맛과 양인 것도 맘에 들어요. 쓰다보니 또 생각나네요. 즉석 떡볶이와 옛날 통닭의 콜라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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