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감독 : 웨스 앤더슨출연 :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애드리언 브로디장르 : 미스터리/어드벤처개봉 : 2014-03-20 내용이 궁금했지만 꾹 참고 이제사 영화의 뚜껑을 열어 보았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했다. 간혹 주연급 배우들이 많이 등장해 집중력을 흐트리는 영화가 있는데, 그런 걱정은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사그러들었다. 나는 영화의 예고편이나 스포일러를 웬만하면 확인하지 않는 편인데, 내용을 알고 영화를 보면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기자, 평론가들의 평점이 높은 걸 보니 잘 만든 영화는 맞나보다 싶었다. 아무리 명작이라도 기자, 평론가 평점이 7점을 넘어가는 영화는 드물다. 그런데 8점이라니...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류의 박진감 넘치는 영화는 아니었지..
감독 : 모튼 틸덤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구드장르 : 드라마개봉 : 2015-02-17 * 영화에 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로 영화를 봤다. 역시 영화는 앞 뒤 모르고 봐야 제맛! 2차 세계대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위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업적을 달성한 '앨런 튜링'이라는 실존인물의 이야기를 다뤘다. 불안정해 보이는 그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천재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서투른 그에게는 시시때때로 시련이 찾아 오는데... 많은 영화가 그렇듯 이미테이션 게임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동시 다발적으로 하고있었다. 1. 형편없는 사람이라 여겨졌던 이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다 : 앨런은 왕따였다 2. 동성애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
하숙집을 운영하시는 어머니는 드라마를 틀어놓고 갖가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웬만해서 TV 프로그램에는 정신을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나지만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틀어져 있을땐 나도 모르게 멈춰서서 입을 헤 벌리고 보고 있게된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펀치'도 그렇게 얼떨결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였다. 1화부터 차근차근 본게 아니라 중간 어디쯤 부터 시작해, 못 본 부분은 어머니의 부연 설명과 함께 퍼즐을 맞추듯 봤다. 정치 드라마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가족들끼리 도란도란 앉아 수다를 떨며 뭔가를 보는 건 꽤 유익한 일 같다. 드라마가 재미없는 경우에는 별로 그럴 일이 없지만 펀치처럼 흥미있는 드라마는 가족간의 유대감(?)도 더욱 공고히 해준다. 법과 정치,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나 영화는 ..
딱 기대했던 그 만큼 이었다. 아니면 조금 더 후한 점수를 줘도 괜찮을 정도. 타짜의 속편인 '신의 손' 역시 허영만 원작을 영화로 만든 것이었다. 남자들은 항상 히어로를 꿈꾼다. 슈퍼맨처럼 말도 안되는 능력을 꿈꾸기도 하지만, 실존할 것 처럼 리얼한 인물을 원하기도 한다. 왜냐, 뽀다구 나니까. 타짜-신의손에서는 함대길(탑)이 그런 역할을 맡았다. 전편과의 자연스러운 연결도 괜찮았고 끝 마무리도 괜찮았다. 중후반 너무 꼬이는가 싶기도 했지만, 마무리가 괜찮아서 무마 된 듯. 허구의 인물들인 만큼 그들의 삶은 엎치락뒤치락. 한 없이 찌질해 졌다가, 손 쉽게 왕좌에 오르기도 한다. 그 과정이 너무 억지스러우면 몰입도가 떨어지는데, 다행히 그런 부분을 잘 조율했다.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사는 이들이 원하는 ..
마크 윌버그, 트랜스포머4에 나왔던 그 배우. 그가 젊은 시절에는 어떤 영화를 찍었을까? 젊은날의 풋풋한 마크 윌버그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부기나이트. 1997년도 영화로 성인물 배우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그것을 통해 무언가 말하려 한다. 성관계는 우리의 삶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어린시절 성교육을 받은 경험은 누구나가 있을텐데, 그 성교육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는 별로 없었던 기억이다. 요즘 성교육은 괜찮은가. 부기나이트에서는 성에 대한 그들만의 견해를 보여준다. 마냥 야한 영화를 기대했다면 큰 오산. 야한 장면은 그리 많지 않다. 어린시절 막연한 자신감에 휩싸여 자신이 최고라 느낀 적이 한 번쯤은 있을거라 생각한다. 부기나이트의 주인공인 에디(마크 윌버그)도 그랬다. 고등학교 ..
몇 편의 영화 리뷰들을 써 오며, 영화의 핵심내용 보다는 대략적인 영화의 윤곽과 나의 생각을 더해 쓰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 번 영화 만큼은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가 약간 포함된 듯 하다. 남과 북이 갈리며 억지로 헤어진 이산가족의 수는 1000만. 현재에는 오랜 시간이 흐른탓에 7만 밖에는 남지 않았다고 한다. 이산가족.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내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였다. 그런데 오늘 본 영화는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의 아들 딸이자 후손이다. 요즘들어 자주 들었던 생각이 내 삶만 앞 세우기 보다는 '우리'의 삶을 두루 살펴보면 어떤가 하는 것이었는데,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를 만나 반가웠다. 주인공 연희(문채원)는 매일매일 민우를 기다린다. 얼마전만 해도 나..
나의 블로그 '감성돋는' 카테고리에 참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정말로 감성 돋는 영화였다. 감성이란 이름의 정확한 향기는 잘 모르겠지만... 당신은 알고 있나요? 졸린 눈을 비비며 영화를 재생했다. 영화는 호아킨 피닉스의 부드러운 중저음 목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영화를 다 본 후 리뷰를 위해 크롬을 켰는데, 아직도 영화의 잔잔한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지금 시간 새벽 네 시. 사랑에 관해 누구나 한 번쯤은 심각한 얼굴을 하고 오랜시간 고민한 적이 있을것이다. 주인공도 그러했다. 그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여자와의 이혼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우리가 언젠가는 고민했던, 혹 앞으로 고민해 나가야 할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하고있다. 지독한 외로움 관하여.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위로 받기를 원한다. 혼자서는 그..
감독 : 랜달 월러스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레미 아이언스,존 말코비치, 제라르 디빠르디유장르 : 액션/어드벤처/시대극개봉 : 1998-04-04 * 소설 '두 도시 이야기' 를 읽고 난 후, 불현듯 디카프리오 주연의 아이언 마스크가 떠올랐다. 시대 배경이 비슷해서 였을까. 본다본다 해놓고 미뤄둔 영화 중 하나였는데, 봐야 할 이유가 '딱' 생긴 것이다. 바스티유의 전설에 관한 이야기들은 여러 형태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현재에도 계속해서 리메이크되고 있는데, 아이언 마스크 역시 바스티유의 전설 중 하나를 토대로 영화화 한 것이다. 옛날 영화라 큰 기대는 없었지만, 등장하는 배우들은 호사 스럽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부터, 존 말코비치, 제레미 아이언스까지. 이미 연기 운운할 배우들은 아니기..
뇌 사용량에 관한 내용이라는 정도만 알고 영화를 봤다. 뇌는 곧 미지의 영역을 뜻하기에 뇌에 포커스를 맞춘 영화는 계속해서 나올거라 생각된다. 뇌가 100% 정복되기 전 까지는. 형제임? 뤽베송 감독의 영화치고는 평점이 너무 낮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럽게 영화를 즐겼다. 민식옹이 나와서 뿌듯했던. 근데 민식옹 포함, 악당이 죄다 한국인이다... 루시를 보고난 후, 흥분해서 뇌 사용량 관련 영화들을 뒤적여 보기까지 했다. 다른 영화들도 많이 있다. 이런 영화를 보고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 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루시같은 영화를 그런 마음가짐으로 보면 재미가 없는게 당연하다. 사람마다 인식이 다름을 인정하고, 아이의 눈으로 영화를 즐기도록 해보자.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역시..
감독 : 성시흡출연 : 정재영, 한지민, 장광, 김지영, 차예련장르 : 코미디개봉 : 2014-01-09 잔잔한 감동이 있었던 영화 플랜맨. 정재영, 한지민. 왠지 잘 어울릴것 같지 않은 한 쌍이었지만, 그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정재영은 어눌한 역할을 잘 연기했고, 한지민은 앙큼한 로커로의 이미지 변신이 눈에 띄었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겉모습 만으로 그 사람을 단정지으려 한다. 플랜맨(정재영)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영화의 주 된 내용은 그 남자(플랜맨)가 어떻게 트라우마를 이겨내는가 하는 것이었다.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의 영화들은 많지만, 그 과정이나 상황이 얼마나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느냐가 관건인것 같다. 어린시절의 기억이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