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영화 '남자가사랑할때' 中 질질 짜면서 영화를 봤다. 후반으로 흘러가면서 급 흐느끼게 된다. 왜 황정민은 날 울리는 걸까. 날 울리는 몇 안되는 배우 황정민의 영화, 남자가사랑할때. 일단 추천! 황정민 특유의 위트와 능청스런 연기를 영화내내 감상할 수 있다.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는 말 못하겠다. 이런 장르를 싫어하는 분들도 분명 존재할테니 까. 그런데 부모와 다투고, 형제와 치고받고, 사랑 이라는 것을 해 본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고, 반성도 해보고 할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에는 주인공인 황정민, 한혜진 말고도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한다. 물론 연기 좀 되는 분들로. 나이만 먹었을 뿐, 대책 없는 이 남자,아직도 형 집에 얹혀 살며..
하숙집을 운영하다 보면, 1년치를 일시불로 냈다가 갑자기 나간다는 아이도 있고, 들어온지 한달만에 나간다는 아이도 있다. 매년 학기초, 그러니까 12월에서 2월 까지가 하숙방 문의가 제일 많은 시기인데, 학기중에 방이 비면 하숙집측은 곤란해 지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어머니가 이제는 비교적 멘탈이 강한 직장인들을 들이고 싶어하신다. 그런데 그런 일들이 우리의 뜻대로 이루어 지는것은 아니지요. 결국 하숙생 구인광고를 쓰고 있기는 하지만, "직장인들만 오세요!" 이럴수는 또 없는노릇 아닌가요. 크크큭. 하숙집에서 오랜시간 생활해 오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는가' 다. 그밖에 크고 작은 일들도 자주 일어나지만, 이렇다 할만큼 하숙생활을 좌지우지 하는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숙생활..
성악천재 건달, 큰 형님보다 무서운 적수를 만나다 한 때 잘 나가던 성악가였지만 지금은 촌구석 예고의 음악 선생인 상진(한석규). 싸늘한 교육열, 까칠함만 충만한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미션이 떨어진다. 천부적 노래 실력을 지녔으나, 일찍이 주먹세계에 입문한 건달 장호(이제훈)를 가르쳐 콩쿨에서 입상 하라는 것. 전학 첫날 검은 승용차에 어깨들까지 대동하고 나타난 것도 모자라, 수업 중에도 ‘큰 형님’의 전화는 챙겨 받는 무늬만 학생인 장호가 못마땅한 상진. 장호의 노래를 들어볼 필요도 없이 결론을 내린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냐?!” 주먹과 노래 두 가지 재능을 타고났으나 막막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주먹 세계에 뛰어든 장호. 비록 현실은 ‘파바로티’의 이름 하나 제대로 모르는 건달이지만..
아직도 꿈꾸는 소년같은 제시와 감수성이 풍부한 셀린느는 몇마디 이야기하지 않은 사이에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낀다. 짧은 시간동안 자신들이 갖고 있는 많은 생각들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어 어느덧 비엔나역에 도착한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던 제시는 셀린느에게 같이 내릴것을 제의하고, 셀린느는 제시와 함께 비엔나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中 두 주인공을 만나게 해준 고마운 독일인부부 영화 리뷰를 쓸때마다 항상 안타까웠던게 있다. 영화를 보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부다 리뷰에 적을수 없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영화에 순수하게 집중할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영화 중간의 재미있었던 생각까지 사라지게 된다. 그냥 편하게 영화를 봐야 되는데 말이죠.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많..
영화 미나문방구 中 TV채널을 돌리다가 '미나문방구'라는 제목에 이끌려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최강희가 나와서 보게 된것도 좀 있네요. 그런데 영화를 어느정도 보다 보니깐 최강희가 처한 상황과 나의 상황이 너무 비슷했다. 우리집도 목욕탕을 10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는데, 최근 아버지의 건강문제로 인해 일주일에 세번, 누나와 내가 번갈아 가며 목욕탕을 보고 있기에. 그래서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것 같다.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가업 보다는 자신의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대부분인것 같다. 나 역시 아버지의 목욕탕 운영을 어쩔수 없이 돕고있긴 하지만, 그로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있다. 내가 하는일에 매진해도 모자를 판인데, 집안일 까지 살펴야 한다는게 그 이유이다. 이런 마음가짐이 나 뿐..
언젠가부터 돈을 주고 옷을 사지 않게 되었다. 사고싶은 옷이나 액세서리가 있으면 꼭 사야했던 나의 젊음은 어디갔을까... (꼭 저런것만 젊음은 아니지만요~) 옷을 사지않게 된 시작은 5년전 쯤? 옷을 팔기 시작하고 부터 였던것 같다. 그때부터 내돈주고 옷을 사기 보다는 얻어 입는게 대부분이었다. 얻어 입거나 선물을 받거나. 원래 몸에 맞지 않는옷은 거들떠도 안봤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충 맞으면 그냥 입는다. 신발역시 5미리가 큰 신발이어도 그냥 신는다. 우울했다. 왜이렇게 살고있는 걸까... '나는 패션감각이 남달라' 라고 혼자 되뇌이며 자기만족을 하고 있었던 걸까. 그래도 패션글을 많이 써내야 해서 패션관련 서적은 많이 읽는 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머릿속에서 뭔가 번쩍 하는것을 느끼고 뜬금없이 예전에..
영화 '관상' 中 뒤끝작렬. 영화의 결말이 그다지 후련하지 만은 않아요. 이야기의 베이스는 수양대군과 김종서 이야기였다. 정말 여러번 재탕 되어지는 이야기중 하나인데, 맨날 조금씩 다르게 각색되어 진다. 관상에서는 이야기가 각색된 것 보다는 그 역사적인 이야기를 한 관상쟁이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단연 수양대군이다. 이정재가 연기한 수양대군은 중반부에 처음 등장 하는데, 그 존재감이 대단하다. 수양을 연기하기에 좀 젊다고 생각했던 이정재가 그 이상을 연기해 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닮고 싶지만 닮을수 없는 멋진 횽아. "바람한번 휙~불면 지나가는게 인생이요~" 이 대사, 왠지 모르게 김혜수 다웠다. 요~쏘 쎅쉬. 재미있는게 주연급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
영화 '광해' 中 한국판 왕자와 거지 광해. 역사 이야기는 리뷰를 쓰기에 좀 부담스럽긴 하다. 생각없이 주절 대다가 무지가 탄로날 가능성이 크기에. 그렇지만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라 이미 글을 끄적이고 있다는게 함정. 이병헌이 사극은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사극도, 1인2역도 처음. 이병헌의 연기력을 다시한번 실감할수 있는 영화이기도 했던 광해. 외모가 똑같은 광해와 하선이지만 눈빛과 표정, 몸짓은 정말이지 각각 다른사람 같았다. 영화 '레드2 레전드' 배우들이 함께모여 이병헌의 영화 '광해' 를 보았다던 기억이 났다. 사극이라 외국사람들의 정서에 맞았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이병헌의 표정연기 만큼은 똑똑히 보았을거란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이병헌의 연기를 감상하려면 레드2 같은 액션영화 보다는 광해가 확..
영화 회사원 中 아... 무슨내용이지... 난감하다. 형도 -소지섭- 의 과거에서 밝혀진 것은 짜장면 배달을 한것 뿐인가. 아니, 짜장면 배달을 하며 유미연의 노래도 들었지. 형도는 미연의 팬이다. 응... 영화 '회사원'은 액션영화다. 가끔 현란한 액션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액션의 클라이막스 부분은 의아하다. 나름 킬러집단 회사인데, 어설픈 형도의 움직임. 그리고 다들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정작 많은 부분을 보여줘야 할 부분을 간단한 총싸움으로 끝내 버리는 심플함. 저 장면에서는 정말 다들 그냥 그냥 회사원 처럼 보인다. 평범하디 평범한. 형도가 왜 킬러가 되었는지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모르겠고... 내가 졸았나 싶기도 하다. 브로맨스? 도대체 무슨 내용이지? 재미없다. 비추. 아... 그래도 소지..
스파~르타!!! 하우! 하우! 하우! 당시 영화 300을 본 남자들은 스파르타를 외쳤다. 전투민족 스파르타인, 스파르탄. 어릴때 듣던 스파르타식 교육이 여기에서 나온거다. 스파르타 남자들은 상남자다. 상남자가 뭔지 아시는분? 내가 아는 상남자는 적어도 여자한테 막대하는 남자는 아니라는 거. 예전에 나쁜남자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나쁜남자? 상남자와 나쁜남자는 조금 다른것 같고, 300에서 나오는 남자들은 나쁜남자가 아닌 상남자를 이른다. 상남자들의 왕 레오니다스 역할을 맡은 제라드 버틀러. 평상시 그의 모습에서 레오니다스 왕을 발견 하기는 어렵다 ㅠ. 그렇지만 영화 300에서는 미친 포스. 300 덕분에 제라드 버틀러에게 더욱 관심이 생겼었다. 다시 본 영화 300의 액션은 스피디하고 화려한 액션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