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중학교 다닐 땐 병에 든 소스를 이용하긴 했지만 셀프 파스타도 해먹었던 터라 국적 불명의 일품요리를 만드는 데에는 자신이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빵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베이커리 옆을 지나며 아~ 나도 이렇게 맛있는 빵을 굽고 싶다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머지 않아 시도를 해보았습니다만, 결과는 폭망. T-T 주방은 초토화가 된 데다, 설거지 거리가 산처럼 쌓였는데 먹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 중에서도 제일 황당했던 건, 뭐가 잘못되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레시피대로 다 했는데!!! 재료를 아무리 좋은 걸 준비해도 소용없다. 레시피대로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은 곰손의 비애란. T-T..
나이가 들고, 아이가 생기면서 엄마와는 점점 친구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요. 저희 모녀는 둘 다 빵도 좋아하고, 커피를 곁들여 달콤한 디저트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족 구성원 대다수가 커피를 물처럼 벌컥벌컥 마셔대는 헤비 드링커인걸로 모자라서, 엄마 친구분들께서 어디서 난 홍차들을 잔뜩 가져다주셔서 다양한 홍차를 즐기는 때도 많아요. 저희가 갔던 날은 클래스 때문에 카페를 열지 않으시는 날이라, 판매용 제품이 없어서 사장님 인스타에서 사진을 퍼왔어요. 예쁜 사진이 너무 많아서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가 없는 보나스위츠 인스타는 요기: www.instagram.com/bonasweets 프렌치 마카롱, 당근 케이크 등 보나 스위츠의 여러 달콤한 디저트 중에서도 특히 엄마의 취향을 저격하는 메뉴는..
달달한 디저트에 진한 아메리카노를 좋아하시나요? 십 년쯤 전부터 달쓴 맛에 중독되어 여전히 그 맛을 즐기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나서 누군가에게는 시원한 일터로, 어떤 사람에게는 데이트 장소로 활용되곤 합니다.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요즘 카페에 자주 들르는 편은 아닙니다. 뭔가 확실한 목적이 있을 때만 들르게 되는데, 보나스위츠는 그런 목적을 가지기에 충분한 카페였어요! 왜냐! 베이킹 클래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클래스 예약이 많아 월화는 아예 베이킹 클래스를 위한 날이 되었어요. 보나스위츠에서는 보다 나은 품질의 클래스를 위해 1:1지도는 물론, 한 번에 최대 네 사람까지만 수업하고 있습니다. 화요일, 베이킹 클래스 전용 요일에 ..
맘에 쏙 드는 피부관리실, 홍은정 에스테틱 여러 군데에서 여러 번 관리를 받아본 중에서도 홍은정 에스테틱은 단연 최고! 스위스에서는 '약'으로 쓰이고 있는 유스트와 유기농 브랜드 올가휴를 사용하니까 화학 성분을 걱정하는 노케미 족에게도 추천할 수 있구요. 피부 예민한 사람들에게도 걱정 없고. 1:1 예약으로 운영하시니까 전혀 불편하지 않게, 나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너무 좋죠. 건강하고 좋은 제품을 이용하는 피부관리실, 홍은정 에스테틱 또 중요한 건 요거! 보이시나요? 위생관리 등급표 녹색등급! 이 검사는 구청에서 불시에 나와서 하는 검사인데, 여기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녹색 등급을 받았다는거. 공간에 들어서면 이미 상쾌하고 깔끔한 느낌이 있지만, 원장님이 실제로 얼마나 위생적으로 운..
결혼 전에는 스스로를 위해 사용하는 돈이 많았어요.(딸린 식구가 없으니 사실상 모든 돈이 다 나를 위한 것. ^-^;;;) 짧은 커트머리를 멋지게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은 꼭꼭 헤어샵을 찾았고, 좋은 피부과를 찾아서 먼 거리도 마다않고 정기적으로 케어를 받기도 했어요. 여름 휴가를 빙자해 고급 브랜드 스파에서 마사지와 관리를 받기도 했죠. 결혼 후 북경에 머무른 몇 년간은 값이 싸기도 하고 워낙 여기 저기에 마사지 샵이 많아서 일주일에 서너 번은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아이를 키우고, 전투적으로 일을 하면서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내다보니 피부관리나 마사지는 저 먼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어 있더군요. 나를 위한 돈을 꺼낼라치면 손이 곱아서 꺼내지지 않는다는. T-T ..
귀인을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험난한가 봅니다. 홍은정 대표님과의 미팅 당일, 날은 푹푹 찌고 하필 식중독 증상까지 있어서 엄청 고생했거든요. 게다가 길도 잘못 들어 30분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원장님이 미팅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주셨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훨씬 더 죄송할 뻔 했습니다... 인근 교회 주차장 전경 정말 되는 게 하나도 없는 날이라는 생각을 하며 샵을 들어서는 순간 아로마 비스무리한 향이 진하게 풍겨왔어요. 강한 향인데도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원장님.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도 편하게 대해 주셔서 관리 받기 전부터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여름이니 시원해졌다고 해야 하나. 휴게 공간 1:1 관리가 원칙이라서 도어락으로 고객을 보호! 어릴 때부터 옷에는 관심이 있어도 피부관..
커피는 경제적으로, 주스는 건강하게 아니면 유쾌하게? 가산동 카페 뜨레비앙에는 여러 가지 커피 메뉴가 있습니다. 심지어 엄청 기특한 가격!사장님께서는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는다'라는 원칙에 따라 좋은 원두로 추출한 에스프레소 투샷을 기본으로 아메리카노를 만드신다고 해요. 원두는 KNBC 센서리 심사위원 출신인 염평용 씨가 운영하는 퍼스트 펭귄 컴퍼니에서 사오신다고 하고요. 늘 신선하고 새로운 원두를 소개하시곤 합니다. 그래서 사장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커피'도 뜨레비앙 아메리카노라는! 요렇게 다양하고 새로운 원두에 대한 정보도 잊지 않으시고, 정감있게 손글씨로 소개해주셨어요. 커피도 있지만 카페 트레비앙의 자랑은 씩씩하게 사업을 하시는 사장님께서 특별히 엄선한 주스 메뉴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흥미진진한..
진로 고민의 끝은 어디인가?고 3때만 해도 대학과 전공만 결정하면, 진로에 대한 고민이란 건 더이상 할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돌아보면 운이 좋게 전공을 살린 직업을 갖게 되었지만, 전공이 직업으로 연결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전공 결정 = 진로 고민 끝! 이라고 생각했던 건, 엄청나게 순진한 생각이었던거죠. 몇 군데의 직장과 프리랜서를 거쳐 개인사업자로 살아가고 있는 요즈음에도 여전히 진로고민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면,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을 주변의 다른 지인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다들 '응~ 나도야.' '나도나도' 이런 반응이라 한편으로는 안도했달까. 그래서 카페 뜨레비앙이 어느 날 문득, '퇴사'라는 한 단어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을 때 들려 진로를 함게 고..
LG 본사 근처에 위치한 가산동 카페 뜨레비앙에 다녀왔습니다. 카페라는 업종 자체가 워낙 많기도 하고, 획일화 된 부분이 많아 소개하는 데 있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인터뷰어님과도 그런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카페로 향했어요. 홀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넓었어요 생각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대표님의 외모에 한 번 놀라고, 여느 사장님들 답지 않게 싹싹한(?) 모습에 또다시 놀랐습니다. 아침 시간인 데다 구질구질한 날씨 탓에 카페가 한산했는데 대표님의 표정은 무척 밝았습니다. 업체 컨설팅 자료에서 대표님이 대기업 출신이라는 내용을 보고, 아무래도 무의식 중에 편견이 작용했나 봅니다. 반성... 인터뷰가 생각보다 길어졌어요. 보통 한 시간쯤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는데, 시간 개념은 저 멀리 사라지고 또래의..
내 쇼핑몰, 가게, 공방의 로고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본다면? 영문 캘리그래피를 배우면서 느낀 점은 '어, 이거 손으로 폰트를 그리는 것 같은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소울아이 스튜디오의 선생님께서는 한글(국문) 캘리그래피를 먼저 배우셨는데, 영문에 비해서 국문은 너무 자유도가 높아서 힘들었다고 하셨던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한글 캘리그래피는 백이면 백, 모양이 다르게 나와도 되는데 그게 성격과 안 맞으셨다고. ^-^;;;; 스튜디오 소울아이에 들어서면 멋진 캘리그래피 작품들이 손님을 맞아줍니다~ 반면, 영문 캘리는 아름다운 모양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그 목표를 향해서 연습할 수 있었던 점이 매력적이라고 하셨어요. 영문캘리그래피를 배울 수 있게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연습지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