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손글씨 쓰기, 힐링과 효용 사이 최근에 손으로 무언가를 적어본 기억, 언제인가요?사실 저는 직업상 언제나 펜과 노트를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도, 어떤 날은 한 번도 펜을 들지 않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 '낀 세대'인 제게 손으로 글씨를 쓴다는 것은 그리 생소하거나 한참 오래된 일은 아니예요. 대학교 1~2학년 때까지만 해도 리포트를 손으로 써서 냈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중고등학교 때 일명 '빽빽이'를 하느라 쓴 노트만 해도 족히 몇십 권이니까요. 소울아이에서 포착한 근사한 풍경! 왠지 클래식 영화 속에 등장할 것만 같지 않나요? 영문 캘리그래피 강의를 운영하시는 소울아이 스튜디오에 가게 되었을 때, 사실 은근히 저의 '손글씨 솜씨'를 뽐내고 칭찬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은..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우중충한 날씨를 싫어하는데, 장마 때는 아예 해탈의 경지에라도 이르러야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튜디오 소울아이 대표님과는 장마 전에 미리 약속을 잡았는데, 기다렸다는 듯 장마가 시작되었어요... 후... 위치 찾는 데 어려움을 좀 겪었는데,마치 비밀 아지트 같은 느낌입니다 문을 들어서자 익숙하지는 않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기가 났습니다. 잉크 향 같기도 했는데, 잘은 모르겠어요. 학원 같은 풍경을 상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작업실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취향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공방, 작업실과 같은 분위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책상에 작업 조명이 빛을 발하고, 은은한 클래식이 흐르고, 방향제 냄새가 아닌 고유의 향을 가진 그런 곳 말이지..
1년 6개월 만에 새로운 마우스를 찾아 나섰습니다. 이쯤 썼으면 꽤 선방한 거라고 하더군요. 아예 고장난 건 아니고, 좌클릭이 이따금 잘 안 되어 바꾸고자 마음 먹었어요. 그전까지 만 원 이하의 마우스만 쓰다가, 게이밍 마우스 세계에 발을 들이고 나니까 다시 그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었습니다. 거의 똑같은 디자인의 더 저렴한 제품도 있는데, 이 제품은 PIXART PMW3360 센서가 장착된 제품으로 가격이 더 비쌉니다. 뭔지는 잘 몰라도 현존 최상위 게이밍 센서라고 광고해 놓았더라고요. 미래에서 온 보급 물자처럼 생겼네요 중간의 검정 버튼을 누르면 네온 컬러가 바뀌는데,한번 더 누르면 누른 시점의 색상으로 고정됩니다 클릭이 예민하다고 해야 하나?이따금 실수로 클릭하게 됩니다 DPI(디피아이)와 POLLI..
취향은 달라도 모두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 스너그 라운지에 딱 맞는 여러분! 환영합니다! 하나. 강아지를 좋아하거나, 함께 다니는 펫족 스너그 라운지에는 '은이'라는 폼스키가 있습니다. 직함은 상무님. 영업상무예요. 상무님 아들은 '갑이'인데, 아직 영업사원 교육이 덜 되어서 가끔 사장님이 강제귀가 시켜버리기도 합니다. (아~ 왠지 빨리 퇴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버린 것 같기도- ^-^;; ) 사장님이랑 이야기 나누는 동안 낑낑대다가나중에는 강제 귀가 당한 상무님 아들 '갑이' 그래서 강아지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지만, 엄마의 반대와 등짝 스매싱 덕에 키우지 못하시는 분들이라면 스너그 라운지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술도 마시고, 은이와도 함께 놀 수 있으니 일석 삼조. '은이'는 인사만..
강추! 훌훌 마시기 좋은 알코올 메뉴를 소개합니다. 비스트로 혹은 다이닝 펍인 스너그 라운지의 메뉴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우선은 맛있는 음식들인데, 햄버그 스테이크와 새우 요리들, 프라이와 치즈, 올리브 등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햄버그 스테이크는 주말에만 맛 볼 수 있는 초 레어 아이템입니다.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카페 메뉴가 두 번째구요.마지막은 어마무시한 리스팅을 자랑하는 주류, 술 메뉴예요. 흐악! 이게 다 술메뉴입니다! 알콜 메뉴만 다섯 장 반. 스너그 라운지의 사장님은 사회 초년생일 때부터 호텔, 레스토랑, 바 등에서 근무하신 경력이 있으시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바텐더 경력은 무려 8년! 음식보다 주류 메뉴가 몇 배나 더 많은 메뉴판이 자연스럽게 이해되더라구요. 화병 대신 빈 술병을 이..
서울시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해 우리 가게 전담 마케팅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내 주변에도 혼자서 장사를 꾸려 나가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서 이끌리듯 지원했습니다. 전달 사항들과 마련해 준 명함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내가 애주가인 걸 알았는지, 아니면 우연인지, 어쨌든 첫 방문이 술집이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그냥 술집이 아닌,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바- 그냥 바가 아닌, 바-알. 이렇게 발음해야 합니다. 거리와 하나인 듯 시원하게 오픈되어 있는 스너그 라운지. 그런데 내가 집을 나온 걸 알아서인지, 이날 따라 날씨가 우중충했습니다. 나중에는 소나기까지 쏟아졌어요... 흑흑. 폼스키 은이, 갑이욘석들이 영업 상무 저래 봬도 엄마와 아들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15년 경력의 에디터 분에게 인터뷰..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맛있는 햄버거 사왔어!" 였어요. 단순해 보이지만 하숙집 아지매(그러니까 어머니)로서는 크나큰 결단입니다. 아지매는 평소 돈 주고 음식 사 먹는 걸 무척 아끼시는데, 아들 먹으라고 수제 햄버거를 사 왔다는 것은 다르게 말해 무척 맛있는 햄버거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포장도 남다릅니다 뜨든! 보자 마자 꼬르륵 소리가 났지만맛있으면 공유해야 하니까사진을 한 장 찍었어요 평소 익숙한 식감의 감자튀김이 아닌레알 빠삭, 감자튀김! 원래는 음식 먹으러 다니며 사진 찍고 이런 걸 싫어했지만, 블로거가 되니 어쩔 수 없는 일이군요. 하지만 여전히 맛집을 찾아 다니며 음식을 사 먹는 걸 즐기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한 번쯤은 일부러 찾아 갈 법한 맛이었어요. 한 입에 베어 물기 힘들 ..
휴지를 잘못 사면 화장실에서 세 번, 접어서 써야 하는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다들 경험해 봤겠지요? 세 번 접는 것 말고도 더한 일도 겪을 수 있는데... 음, 그건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쿠팡에서 이리저리 비교해 보고 가성비 좋은 휴지를 찾아 냈어요. 짝짝짝! 보드라운 감촉과 도톰한 두께. 배송 과정에서 비닐이 찢겨져 오긴 했지만, 까짓거 괜찮습니다. 탐사-Tamsaa: 퓨어 100% 천연펄프 3겹 롤 화장지 30m 주문하고 다음날 도착 많이 아팠겠구나 휴지야나도 아프다 휴지군을 위해 문을 만들어 줬습니다 그전에 대형 마트에서 산 두루마리 휴지 새로 주문한 탐사 휴지 위쪽에 더 뽀얀 게 탐사때깔부터 다르군요 왼쪽이 탐사 정말로 세 겹! 가격대는 비슷한데탐사에는 세 종류의 휴지가 있어요 흡수력이 ..
보통 남자 아이들은 어느 시점부터 귀여운 캐릭터보다는 로봇이나 영웅을 좋아합니다. 그보다 더 어릴 때는 잘 기억나지 않네요. 내 경우만 해도 「피구왕 통*」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통* 덕분에 또래 친구들은 불꽃슛이며, 회전회오리슛을 시전하곤 했지요. 아, 짜릿해! 생각 없이 마냥 즐거웠던 시절을 지나 차곡차곡 나이를 먹고, 어느새 떠밀려 어른이 되었습니다. 아직 불꽃슛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억지로 어른이 된 것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관심이 가는 것은 좀 더 자연스러웠던 기억입니다. 그렇게 이따금 조카와 나란히 앉아 뽀*로 같은 유아용 프로그램을 즐기곤 했습니다. 베이비리키 친구들 유아용 프로그램,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어떤 관심사가 생기면 그 비슷한 콘텐츠를 찾아보는 게..
식구들 모두가 환영하는 메뉴가 몇 있어요. 오늘 먹은 돼지고기 김치 콩나물밥도 그 중 하나였어요. 요즘 일부러 밥을 적게 먹고 있는데, 메뉴가 메뉴인 만큼 미리 과식을 다짐했습니다. 어머니는 돼지고기 김치 콩나물밥이 지겹다고 하십니다. 어머니가 자그맣던 시절, 지겹도록 먹은 기억 때문에. 일주일에 몇 번씩 먹었다고 해요. 그렇지만 말씀과는 다르게 어머니도 맛있게 드셨어요. 식탁에 둘러앉은 모두가 한 번씩은 더 일어나 밥통으로 가서 주걱을 들 정도로 맛있었어요. 돼지고기가 듬뿍! 츄릅!군침이... 양념장은 기호에 맞게! 밥 위에 김까지 솔솔 뿌리면 준비 완료! 평소 먹는 양보다 더 많이 펐는데도 한 번 더 먹었어요. 무척 배가 불렀지만, 이상하게 이 메뉴는 소화가 잘 되더군요. 좋아하는 음식이라 그런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