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드라마 '비밀'을 재미있게 보다가 허무한 결말을 맞이하고, 얼떨결에 보게된 상속자들. 동심의 세계로 마음껏 빠져들게 하는 드라마였다. 상속자들을 보면서 너무 재미있어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아... 내가 이걸 재미있어 해도 될 나이인가...?" 생각했다. 근데 뭐, 우리 어머니도 재밌단다. 상속자들에서 최영도로 나오는 김우빈. 그전부터 "요놈~ 매력있네?" 하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허~ 여기에선 더 매력있다. 나~쁜~남~자! 자칭 패션블로거인 나는, 이민호와 김우빈의 스타일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워낙 기럭지가 훌륭한 두 고딩 분들이라... 매회 스타일 대결을 펼치는 이 두 고딩들. 제작자의 의도인지~ 이민호가 코트를 입고 나오면, 김우빈도 코트를 입고 나오고, 이민호가 블루종-야구점퍼를 입으면,..
이제 시즌3이 끝나고 프리시즌에 들어갔다. 요즘은 칼바람나락에 꽂혀 있기도 하고, 프리시즌이라 그런지 도무지 글을 못쓰겠다. 그래도. 내 허접한 글들을 보고 도움이 되었다는 분들이 있기에 템트리에 관한 글을 이어 가기로 마음 먹었다. 이번엔 귀염둥이 누누의 템트리를 간단히 살펴 보도록 하자. "간다!" 누누를 처음 써본건 서폿을 하면서다. 롤을 하면서 서폿은 꼭 할줄 알아야 하는 포지션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재미있고, 좋고, 쉬운 서폿챔프를 찾는데 몰두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누누는 서폿 보다는 정글이나 탑을가야 더 좋은 챔프다. 그래서 요즘은 누누 서폿은 잘 쓰지 않는다는 결론. 우선 정글부터 살펴보자. 시작템은 마체테5포. 도란링도 가끔 사용해 봤지만 마체테5포가 더 낫다. 이후 마체..
김장에서 메인을 차지하는건 바로 배추김치. 제일 손이 많이가고, 힘들다. 배추도 절여야 하고... 어머니는 3년전쯤 부터는 배추절이는게 너무 힘들어서 주문해서 쓰신다고 했다. "싱싱한 배추 골라서 사고, 절이고, 씻고, 하느니 좋은대꺼 그냥 시켜 먹는게 나아~" 우리집은 하숙&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집 보다 김장의 양이 많다. 어머니가 식당을 운영 하고부터 쭉 써오신 괴산시골절임배추 '자연한포기' 질 좋은 녀석으로 잘 절여 보내준다고 칭찬 또 칭찬. 한박스의 양은 20Kg 일곱포기 정도 되는것 같다. 가격은 35.000원으로 좀 비싼거 아니냐고 물었지만, 어머니는 고개를 저으시며 인건비 치고, 뭐치고 하면 싸게 먹히는거라고... 어머니는 김장에서 배추 절이는게 제일 힘들다고 하셨다. * ..
이자벨마랑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묘한 익숙함이 느껴지는 이름 이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언젠가 분명 들어본 적 있는 이름. 곰곰히 생각해 보니,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이모가 박시한 자켓을 가리키며 이자벨마랑 느낌의 디자인이라고 말해줬던 기억이 났다. 그때 처음 들어 본 것 같다. 이자벨마랑에 더 관심을 갖고 글까지 쓰게 된 건, 내가 즐겨입는 브랜드인 H&M과 콜라보레이션을 한다고 해서다. 이자벨마랑, 그녀의 얼굴을 정확히 알게된건 잡지에서 였는데, 내가 본 이자벨마랑은... 이자벨마랑 그 자체였다. 대충 묶은듯한 꽁지머리에 스웨트셔츠, 스키니한 가죽팬츠를 입고있을 뿐인데, 이자벨마랑이라는 브랜드가 그대로 한 사람에게 녹아들어 있는 착각을 느끼게 할 정도로... 거기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는데, 이자벨마랑은..
김장을 직접 해본건 이번이 처음 이었다. 어머니의 감독아래 조수로서 김장을 도운거긴 하지만 김장에 대해 꽤 많이 알게되었다. 우리집은 어릴때부터 식구가 많아 김장 하는게 일중에도 '큰' 일이었다. 현재에는 해야하는 김장의 양이 조금 줄긴 했지만 그래도 김장을 처음 해보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고된 일이었다. 몇가지 김치를 담궜는데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동치미'부터 얘기해 봐야겠다. 제일 처음 해야하는 일. 무를 고르는 일이다. 재료가 좋아야 음식 맛도 좋은건 초딩도 안다. 동치미 담글때는 큰무 보다는 단단한 작은무가 좋다고 잔치집 아지매가 그랬다. 줄기는 따로 해체. 무청중에 부드러운 부분은 다른 재료들과 함께 넣어도 되지만 우리는 넣지 않았다. 무는 흙이 많이 붙어있어 깨끗이 씻어야 한다. (보통 조리용..
리그오브레전드의 시즌3이 끝났다. 골드를 기준으로 승리의엘리스 스킨과 실버를 기준으로 승리의와드스킨 획득이 정해졌다. 로딩화면과 정보창의 테두리는 실버까지만 지급된다. 모두가 아쉬운 마음으로 시즌3을 끝냈을거라 생각 되는데, 프리시즌 랭크게임에 대한 의문들이 많아 보였다. "왜 프리시즌에 랭크게임이 활성화 되어 있는가?" 물론 보상은 없다. "그렇다면 랭겜 큐 돌리고 트롤을 해도 된다는 말?" 그러면 안된다. 지금부터 왜 그러면 안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얘기해 보자. 현재 프리시즌이긴 하지만 시즌4가 열리기 직전 까지의 mmr이 시즌4 시작과 함께 배치고사에 반영된다. 즉,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들 끼리 배치고사를 치르게 된다는 말이다. 어떤식으로 프리시즌 mmr을 시즌4에 반영할지에 대해 궁금해져 한번..
나는 잊을만 하면 타의로 한번씩 페인트칠을 한다. 건물 외벽, 방, 거실, 목재등등 종류는 따지지 않는다. 아버지가 페인트칠에 재미를 붙이셨는지, 모든것에 페인트칠을 해대기 시작하고 부터 나도 덩달아 페인트칠을 하게 된 것이다. 얼마전에는 장마덕에 만신창이가 된 방을 페인트칠 할 일이 생겼었다. 이번 사건의 주체는 어머니였다. 페인트는 크게 유성과 수성페인트가 있는데, 목재에는 보통 유성 페인트를 칠하고 방이나 거실벽 같은 곳은 수성 페인트를 칠한다. 원래 침실같은 곳은 페인트칠이 별로 내키진 않지만 그냥 강행했다. 당장 귀신이 나올것만 같아서... 비포 사진이 없는게 좀 아쉽다. 곰팡이가 쓴 벽지들을 떼어내고 벽을 깔끔하게 정돈 한 후 페인트를 칠했다. 우리 게스트하우스는 단독주택인데, 집이 오래되어 ..
일본식 선술집이나 요즘은 일반 호프집에 가서도 오꼬노미야끼를 쉽게 맛볼 수 있다. 어느집에 가면 맛있고, 또 어디는 맛이 별로고, 맛은 들어가는 재료와 신선도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그래서~ 우리도 한번 만들어 봤다. 게스트하우스 잔치집에서 부침 종류는 대부분 냉장고 정리차원에서 만들어 지는데, 그렇다고 맛이 없진 않다는게 함정. 잔치집은 여러가지 음식들을 매일 만들어 내야하기 때문에 잔재료 들이 많이 남는다. 일단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을 살펴보니, 양파, 쪽파, 당근 정도였다. 해울은 오징어로~! 아무리 남은 재료만 쓴다고 해도 오꼬노미야끼는 야채 말고도 다른 씹히는게 있어야 더욱 맛있다. 야채와 오징어로 반죽을 만들자. 밀가루는 따로 반죽해서 합하는게 좋다. 계란, 계란도 들어가야지. 계란은 반죽할때 ..
나는 회를 아주 좋아한다. 스물 다섯땐가? 당시 여자친구가 회라면 사족을 못쓰는 회 매니아여서 덩달아 좋아하게 되었다. 다행이 그때는 벌이가 괜찮아 회를 일주일에 한 두번쯤 먹는 것이 그리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었는데, 회라고 해서 도미같은 고가의 물고기 보다는 저렴한 광어, 우럭을 많이 먹었다. 보통'~세트'라고 해서 밑반찬이 줄줄이 나오는 횟집은 언젠가 부터 별로 선호하지 않게 되었다. 밑반찬을 그렇게 내어 주고도 회 맛이 좋은 횟집도 있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회를 더 먹는게 좋다. 나는 그렇다. 광어회의 경우 회의 크기도 매우 중요한것 같다. 두께나 크기가 알맞게 커야 씹는 식감이 좋기에. 단골 횟집이 문을 닫고 난 후부터 동네에서는 도무지 먹을만한 횟집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언젠가 '오징어마을'이..
드라마 '상속자들'을 보고 있는데, 이민호가 누디진을 입고 나왔다. 반가운 마음 반, 질투 반. 저 장면을 보고 누디진이라는걸 확신했다. 누디진만의 궁둥이스티치. 누디진을 내가 먼저 알았고, 좋아했고, 입었는데, 이민호의 핏이 훨씬 훌륭하다... 슬프다. 누디진을 한번쯤 입어본 사람이라면 저 청바지가 누디진인걸 금방 알았을것 같다. 누디진-씬핀-엠보. 저렇게 하얀색스티치가 들어가 있는게 엠보다. 누디진은 핏에따라 명칭이 다르고, 핏마다 각자의 고유 명칭이 있는데, 이민호가 입고있는 핏은 씬핀 같으다. 씬핀은 밑위가 좀 길어서 살짝 내려 입어도 예쁜 청바지. (배우들은 씬핀을 가장 선호하는 것 같다. 나역시.) 매장이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저 청바지를 찾으려면 누디진 씬핀 엠보< 라고만 얘기해도 된다. 파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