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밥상 게스트 하우스
우리집은 문을 열어놓고 지낼때가 많아 여러 이름모를 곤충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내쫒거나 살충하는 일은 나의 몫. 내가 두려워 하는 곤충들중 비교적 고위험군에 속하는게 말벌인데, 바로 그녀석이 찾아왔다. 나는 대부분의 곤충들을 죽이지 않고 방생하는 편이지만, 말벌의 경우에는 방생이 어렵다. 파리채를 든 나와 말벌의 싸움이 시작 되었다. "애애앵~" "탁" 파리채에 맞은 녀석은 화가 났는지 다시 굉음을 내며 날아 다녔다. 파리채로 서너번쯤 쎄게 내리 쳤는데도 녀석은 멀쩡했다. 다시 한참 동안을 날아 다니다 결국 이중창의 틈새로 들어가 버렸다. 이중창의 틈새에는 거미줄이 있었고, 어이 없게도 고위험군의 말벌은 자기 덩치의 절반도 안되는 거미의 거미줄에 걸려 죽음을 맞이했다. (거미줄에서 빠져 나가지 못하는..
지긋지긋한 콧물. 나는 수년간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힘들어 했었다. 환절기면 코가 더욱더 심하게 간질 거리는데, 하루종일 훌쩍 거리다 보면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온다. 덜 움직이면 콧물이 잠시 멈추기도 하지만, 안움직이고 계속 가만히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끔 코가 헐 정도로 코를 풀어 보기도 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스트레스는 조금 풀린다) 오일풀링을 시작하고 며칠이 지났을까. 코가 간질간질하고 쉴새없이 흐르던 콧물이 어느새 멈춰 있었다. 그렇게 40일 정도를 알레르기성 비염의 고통없이 지냈다.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못느껴서 인지 매일아침 20분간 하던 오일풀링을 하루씩 건너뛰곤 했고, 오일풀링의 시간대도 매일 바꼈다. 그러던 어느날 문제가 발생했다. 다시 알레르기성 비염증상이 나타나게 된 ..
흡연자들에게 편리한 커피숍이 있어 잠시 소개할까 한다. 일이 있어 삼청동에 갈때면 으레 들르는 커피숍인데, 담배를 피우는데 있어 굉장히 용이하게 인테리어 해놨다. 커피숍 주인이 담배를 피우는게 분명하다. 실내 커피숍 내부에 떡하니 저런 공간이 있다. 흡연과 함께 운치도 느낄수 있다. 요즘은 어느곳을 가도 흡연자들에게는 박한데, 코코브루니는 비교적 관대해 보인다. 테라스 옆 이곳이 바로 나의 고정석. 커피가 맛있고 말고를 떠나 담배를 피우기 편한 커피숍인게 커피숍을 고르는 기준이 될줄은 몰랐지만, 현재 내가 커피숍을 고르는 기준은 1. 자유 - 흡연자들에게 담배를 피울수 있다는 것은 큰 자유다. 2. 음료와 사이드메뉴의 맛. 3. 분위기 - 조용한게 좋다. 주문을 끝내고 나만의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 ..
책을 읽는데 흥미가 없는데 독서량을 늘리고 싶다 하는 분들께는 가벼운 에세이나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언젠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고, 그의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 소설을 찾기위해 책장을 뒤지던 중, 책장에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라고 하는 하루키선생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다. 역시나 소설은 에세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좀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그 방식이 지루 하거나 어렵진 않았다. 물론 소설을 조금 읽고 나서야 이게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이해 했지만. 그 독특함이란? 주인공의 의식과 무의식을 서로 독립된 이야기로 풀어 나가는 것이었다. 즉, 두가지 이야기를 릴레이 방식..
깨알 하숙광고 시간 입니다. 빈방 났어요!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앞 하숙 & 게스트하우스 잔치집. 서울여자간호대학교 걸어서 1분! 상명대 버스타고 5분! 국민대 버스타고 10분! 식사시간에 늦었다고 눈치주지 않아요! 좀 떠들어도 됩니다. 우리는 한가족 이거든요. 아주머니의 손맛도 제대로 느끼게 해드릴께요. 조리사 자격증도 있는 요리왕 하숙집 아줌마! 잔치집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 하숙집 이에요! 하숙비는 수도세, 전기세, 관리비, 식비 모두 포함한 가격! 겨울엔 따뜻하게~ 여름엔 시원하게~ 하숙집에 적응하는 시간 일주일! 프리한 하숙집을 찾으셨다구요? 잘 찾아 오셨어요! 깨끗한 하숙집을 찾아오셨다구요? 환영 합니다 ^-^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의 여유도 즐길수 있는 잔치집! 방 두개 남았어요! 서두르세요! ..
상속자들의 신데렐라 박신혜-차은상-이 파티룩을 보여준건 총 두번이다. 한번은 탄이 생일 파티때, 또한번은 탄이의 상상속 파티에서. 은상은 두번다 예쁜 원피스-드레스-차림으로 남심을 울렸다. 평범한듯 예쁜 박신혜의 외모가 빛을 발하는 순간! 드라마에서는 고등학생의 파티룩인데,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참고해도 무난할듯 하다. 꽤 성숙해 보인다. 연말에 이런저런 파티가 많을텐데 박신혜-은상-의 파티룩을 한번 따라해 보는건 어떨런지. 확실히 교복을 입고있는 은상과 드레스를 입은 은상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이민호의 키가 너무 커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힐이 너무 높아 좀 부담 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이건 탄이 생일파티때 입었던 원피스. 나는 이 드레스가 더 예뻤다. 둘다 돌체앤가바나 제품. 얌전해 보이는 코트..
올해는 소렐-쏘렐-부츠가 꽤 핫할 예정이다. 작년 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들만 아는 브랜드 였으나, 올해들어 브랜드 인지도가 급 상승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브랜드다. 날씨가 추워진 것도 이유중 하나. 하지만 나는 모르고 있었다... 소렐-쏘렐-은 캐나다 브랜드로 50년의 전통을 가진 방한부츠 브랜드다. 좌측부터 카리부, 카리부, 카리부WL 제품이다. 소렐 카리부. 소렐이라는 브랜드의 가장 아이코닉한 제품군이다. 소렐부츠가 유명해 진데는 연예인도 한몫했다. ex) "이승기부츠" 나는 가까운 지인이 소렐 카리부WL을 싸게 구매 했다며 자랑질을 해대는 바람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다. 그사람은 사진까지 보내왔다. WOOL 아닌가? WL? 짝퉁? 카리부에는 WOOL과 WL이 각각 있는데, WOOL은..
내가 알기로 뽁뽁이는 물건을 포장할때 쓰는 물건이다. 택배가 오면 안에 같이 들어있는 뽁뽁이를 터뜨리며 신나하던 어린시절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지 이곳저곳, 창문에 뽁뽁이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게 자주 발견된다. 음식점에서도 볼 수 있고, 친구집에 가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저게 왜 창문에 붙어있지? 하고 의아하게 생각 했는데, 뽁뽁이가 그렇게 방한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제부터 뽁뽁이는 창문에 양보하는 걸로. 현재 우리집 거의 대부분의 유리에도 뽁뽁이가 붙어있다. 우리집은 오래된 단독주택이라 한겨울이면 도시가스비가 100만원 정도가 나온다. 말이 100만원이지 100만원이면 장난 아닌거다. 보통 뽁뽁이가 난방비의 20%를 절감해 준다고 하는데, 10%만 난방비가 줄어도 남는 장사다. 현재 ..
얼마전 코리아구스라고 국내 브랜드들이 캐나다구스의 '익스페디션' 모델을 모방했다고 하는 기사가 떴었다. 제품 특성상 패딩 디자인이 비슷할순 있지만 대놓고 따라만든 느낌이 강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조금 창피했다. 돈만되면 좀 창피해도 된다는 심리 인건지. 언뜻 보고는 정말 캐나다구스인줄 알았다. 모자에 달린 퍼도 매우 풍성해 보인다. 이번에는 캐나다구스로 시끄러웠지만, 이렇게 대놓고 모방해서 만드는게 하루이틀 일은 아닌것 같다.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라고는 하지만, 좀 티안나게, 발전적인 방향의 모방은 힘든걸까? 패치는 가려놨다. 디자인으로 시끄럽지만 않았다면 착한 가격면에서 볼때 더 많이 사랑받는 패딩점퍼가 될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든다. 등골 브레이커들은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기에. 앞으로는 얼굴이 화끈..
상남자가 대세인 요즘, 밀리터리룩에 꽂혔다. 잡지에서 읽었던 내용중에 이제 남자가 살아남을 길은 '남성성을 잃지 않는것' 이라고 했던게 생각난다. 그 글을 읽고, 덩달아 나도 상남자가 되리라 마음 먹었다. 주말엔 동대문부터 흥인시장 쪽으로 해서 풍물시장이 문을 연다. 가끔 콧구멍에 바람도 넣을겸 그쪽으로 마실을 나가는데, 오늘의 목표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요녀석. 노르망디 항공점퍼. 내가 아니라, 아는형이 꼭 사야겠다고 해서 끌려나왔다. 보는순간 상남자 포스가 스물스물 느껴졌다. 꼭 동네 형들이 입어줘야 할것 같은 그런 포~쓰. 예비군 4년차 정도, 혹은 GD정도는 되어야 저 옷에 잠식 당하지 않을것 같았다. 그정도 포스가 없다면 노르망디 항공점퍼에게 조종 당할지도 모른다. 아는형은 그래도 패션에 있어..